경기도 고양시의 한 모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성탄절을 맞아 옆방에 있던 투숙객의 촛불 이벤트가 원인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25일 오전1시15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의 한 모텔 8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박모(45)씨와 성모(39.여)씨가 숨졌다. 같은 층의 또 다른 투숙객 4명도 연기를 마셔 인근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와 성씨가 옆 방에서 불이 나자 모텔에 설치된 완강기를 타고 내려오던 중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8층의 또 다른 투숙객이었던 김모(30) 씨등 2명이 객실 내부에서 촛불 이벤트를 하다 불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불로 모텔 내부 30㎡가 연소됐으며, 소방서 추산 20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30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김모씨 등 2명을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김씨 일행으로부터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 뒤 촛불을 끄고 잠들었는데 불이 소파로 옮겨 붙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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