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등 통해 고용확대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강조
“현 시점에서 한국 경제와 사회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고용입니다”
박병원<사진>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용없는 성장이 굳어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며 “서비스산업인 금융업, 특히 은행이 고용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권에 주어진 과제는 내년 한 해 성장강화와 고용 창출”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조만간 회원사 은행장들을 만나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그는 “외환위기 이전인 1997년과 올해 6월 상황을 비교할 때 금융권 일자리는 7.9%, 은행 부문 일자리는 16.7%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이어 “올해 금융권 채용 인원은 18개 은행에서 약 9600명으로 지난해 보다 20%가량 증가했지만 (겨우)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라며 은행권이 고용 창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은행의 역량 강화 및 해외 진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우리 경제규모가 커지고 기업들도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데 국내 금융회사들은 기업의 해외 영업활동에서 요구되는 여러 금융서비스를 하지 못해 영업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반성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년 은행권 채용 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농협, SC제일은행, 씨티은행을 제외한 주요 15개 은행은 내년에 6659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이들 은행들은 올해 신입사원 6553명을 뽑았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