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발병율 중 1위이며 절반 이상이 산업화된 나라에서 발생할 정도로 선진국형 암인 유방암 환자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 대체로 예후가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일러 의대의 사오 지랄러스퐁(Sao Jiralerspong) 박사는 초기 유방암 환자 4368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환자는 체중이 정상인 환자에 비해 재발까지의 기간(time to recurrence)이 짧고 재발 없는 생존율(disease-free survival), 전반적 생존율(overall survival)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만인 환자가 과체중인 환자보다 이 3가지 예후표지가 더 나쁘게 나타났다.
비만이 유방암 예후를 나쁘게 만드는 것은 혈중 인슐린-에스트로겐 증가, 염증,지방세포의 성장인자 분비 등 과도한 체중과 연관이 있는 생물학적 인자들 때문으로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샌 앤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에서 발표되었다.
한편 미국에서 발표된 ‘Lifestyle changes and breast cancer prognosis: a review에 따르면, 유방암 진단 이후에도 체중이 증가한 여성은 낮은 체질량지수(BMI)를 가진 여성에 비해 유방암 재발과 사망 위험 요소가 크다고 보고 된 바 있다. BMI수치는 에스트라디올(Oestradiol) 호르몬 수치 증가와 관련있다. 과인슐린증(Hyperinsulinism)은 유방암의 불량한 예후와 관계돼 왔으며 높은 BMI수치는 종양 크기에 영향을 미쳐 더 높은 단계의 유방암과 관련된다.
그러나 신체활동과 체중조절, 과일과 야채의 다량섭취, 식이지방의 섭취 조절을 포함한 생활 습관의 전반적인 변화는 유방암 발병률 및 치명률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고된 바 있다. WHEL의 연구에서 신체활동과 함께하는 다량의 과일, 야채섭취는 생존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밝혀져 있으며,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은 암 재발 방지뿐 아니라 다른 합병증(암,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의 위험을 줄여주고 피로와 우울감으로부터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고 보고됐다.
또한 유방암은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높은 총 월경 횟수, oestro-progestons의 사용은 위험도를 증가시키며 반면 이른 첫 출산, 이른 폐경은 유방암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보고됐다.
김지윤/jee@heraldm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