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키스를 나누는 충격적인(?)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이는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베네통(Benetton)이 ‘언헤이트(unhate)’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한 광고의 일부다. 이와 함께 오바마 미국 대통령-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불편한 관계를 맺어온 각국 지도자들의 키스 사진이 시리즈로 공개됐다.
언헤이트 재단은 관용의 문화와 분쟁을 지양하는 문화를 장려하고자 이같은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언헤이트 캠페인의 웹사이트는 "증오와 사랑의 거리는 멀지 않다고 생각한다. 서로 대립되는 두 감정은 종종 불균형을 유지한다. 우리 캠페인은 이들의 균형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베네통 그룹의 부회장인 알레산드로 베네통(Alessandro Benetton)은 이번 광고에 대해 “서로 미워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같은 어둠 속에서 이같은 광고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베네통의 언헤이트 캠페인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됐다. 베네통은 이 광고 이미지를 뉴욕, 로마, 밀라노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이벤트 월에 게재할 계획이다.
앞서 베네통은 신부와 수녀가 키스를 나누는 이미지를 광고로 만들어 ‘파격’이라는 평가와 함께 ‘신성모독’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 외에도 피묻은 병사의 군복, 에이즈로 죽어가는 가족, 사형수 문제 등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거나 논란이 되는 소재를 광고로 만들어 눈길을 끌어왔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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