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는 위험 사이트 접속 차단 신기술인 ‘콘텐츠 검사 장치와 악성코드 관제 장치 및 이를 이용한 콘텐츠 검사 방법’이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특허는 악성코드를 숨겨놓고 해당 사이트 방문자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키는 해킹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기존 보안 기술인 ‘시그니처 패턴 매칭 기법’과 ‘실행 형태(행동 패턴) 진단 기법’의 문제점을 해결한 셈이다.

시그니처 패턴 매칭 기법은 악성코드 고유의 시드니처 패턴을 미리 등록한 뒤 악성코드나 악성 URL 패턴을 분석해 이를 차단하지만, 시그니처 패턴을 사용자의 컴퓨터 등에 모두 저장하고 수시로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 실행 형태(행동 패턴) 진단 기법은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웹 브라우저를 통해 페이지를 실행시키면서 그 행동 패턴에 따라 악성코드를 차단하지만, 사용자가 접근할 때마다 웹페이지를 검색하기 때문에 웹페이지의 실행 속도를 느려지는 문제점이 있다.

반면 이번 특허 기술은 웹 콘텐츠의 안전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PC와 웹 페이지를 연결하는 내부 네트워크 장비와 연동되는 검사 장치를 이용한다. 이로써 내부 네트워크 장비와 PC에 악성코드 검사 장치를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콘텐츠 위험 여부를 검사할 수 있다.

이는 PC와 내부 네트워크 장비의 자원(리소스)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 PC에 콘텐츠에 대한 접근을 허용한 후 별도의 검사 장치를 이용해 콘텐츠를 검사함으로써 속도 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