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균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 교수는 12일 ‘디아스포라와 다문화’ 국제 심포지엄 발표에 앞서 공개한 ‘재중 조선족의 정체성과 다문화의 사회심리적 토양’ 논문에서 “재중 조선족이 민족 정체성에서 저항과 미끄러짐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옌볜의 8개 현과 시에서 조선족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51.9%가 ‘남한에서 차별과 소외, 무관심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중국(40.7%)이나 북한(12.5%)에서의 경험과 비교해 더 높은 수치다.
자신의 ‘조국’을 묻자 중국(91.9%)을 꼽은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남한을 꼽는 이는 0.3%에 불과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