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 큐브는 예약 대수가 10여일 만에 500대를 돌파했고, 한달이 지난 8월에는 1000대를 돌파했다. 지금까지 수입차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은 BMW 528의 987대다. 사전 예약이 아니라 실판매 수치였다면 이미 큐브는 최고 기록을 달성한 셈이다. 일본차가 부진을 겪고 있는 시기에 이런 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큐브가 판매 전부터 돌풍을 일으키는 이유는 박스카라는 독특한 디자인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생소할 수 있는 디자인이었지만, 연예인 이효리차로 세간에 알려지면서 생소함 대신 개성있는 디자인이란 인식이 확산됐다. 색상 역시 다양해 독특한 스타일을 원하는 고객에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재밌는 점은 예상과 달리 성별, 연령대별로 고르게 큐브를 구입했다는 점이다. 젊은 층 여성이 주로 구입할 것이란 예상을 넘는 결과다. 닛산 측은 “30대에 이어 20대와 40대 이상 고객군이 균형 있게 분포됐고 남녀 성비 역시 5대5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박스카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큐브가 인기를 끈 데는 가격 경쟁력도 한몫했다. 큐브는 옵션에 따라 2190만원과 2490만원 두가지 모델이 있다. 2000만원대 초중반의 가격대는 수입차에선 좀처럼 찾기 힘든 수준이다. 국내 중형차보다 저렴하며, 준중형모델과도 경쟁할만한 가격대다.
닛산은 오는 8일부터 본격적으로 큐브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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