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1178가구 청약 마무리
평균 청약경쟁률 7.5대1
올 가을 사상 최악의 전세대란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시 SH공사(사장 유민근)가 최근 청약을 마무리한 국민임대 1178가구가 타입별로 최고 64대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는 등 임대주택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SH공사에 따르면, 최근 청약이 마감된 서초구 우면지구 네이쳐힐 4ㆍ5ㆍ7단지를 비롯, 구로구 천왕지구와 상암지구 등에서 공급된 국민임대 1178가구에 총 8781가구가 몰려 평균 경쟁률이 7.5대1에 달했다.
578가구가 공급된 일반공급에는 무려 5479명이 몰려 경쟁률이 9.5대1로 가장 높았고, 52가구가 공급된 고령자 공급 물량에도 407명이 청약해 7.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3자녀이상 가구와 국가유공자 등에게 주어지는 548가구의 우선 공급 물량에도 2895명이 몰려 5.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번에 공급된 국민임대주택은 청약 자격이 서울시에 거주하고, 본인과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인 세대주로서, 세대의 월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50%를 넘지 않아야 하는 등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과 갈수록 치솟는 전셋값에 부담을 느낀 저소득층이 대거 청약에 나서면서 경쟁률이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 강남에서 대거 물량이 공급되는 등 입지 여건이 양호하고, 주변 시세대비 임대료가 저렴해 높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