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을 강타한 ‘청약열기’가 춘천, 진주로 옮겨붙으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800세대 메머드급 단지는 물론, 한때 미분양물량이 겹겹이 쌓여있던 대형평형도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전가구 청약 마감하는 등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평형별, 가격별로 청약실적에 부침이 심한 수도권시장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양새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경남 진주에서 공급하는 ‘엠코타운 더 프라하’ 1774가구(특별공급제외)에 대한 청약접수를 7일 마감할 결과, 총 3949명이 신청해 평균 2.23대1을 기록하며 전 평형 청약 마감됐다.
이 가운데 전용 66㎡과 100㎡의 경우 각각 5.56대 1과 2.47대 1의 경쟁률로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이 완료됐으며, 182㎡와 203㎡도 약 9대1의 경쟁률로 조기에 모집가구수를 채웠다. 나머지 평형은 모두 3순위 마감됐다.
현대엠코 관계자는 “진주 역대 최대 규모여서 경남서부지역의 시장 가늠자로 평가받았던 ‘엠코타운 더 프라하’가 순위 내 일제히 마감됨에 따라 진주지역 분양 열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계약은 오는 20일부터 사흘간이다.
춘천도 청약훈풍이 솔솔 불고 있다. 같은 날 현대산업개발이 강원 춘천시 근화동에 선보이는 ‘춘천아이파크(총 493가구)’의 청약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712건의 접수가 이뤄져 평균 3.76대 1로 순위 내 모집가구수를 채웠다.
특히 실수요층이 두터운전용면적 84㎡는 16.98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대형인 119㎡의 경우도 3.8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호조세를 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3년여만에 공급되는 민간분양아파트여서 춘천을 비롯, 홍천ㆍ가평 등 인근지역의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서울~춘천 고속도로 및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이후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4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20일부터 계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민현 기자@kies00>kie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