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이 신형무기를 운용할 전문인력 육성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오는 2020년까지 신형무기, 사이버전쟁 등을 다룰 능력을 갖춘 장교단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중앙군사위원회는 지난 18일 국방부 웹사이트에 게시한 ‘2020년 전군대인재발전규획강요’(이하 규획강요)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규획강요는 향후 10년 간 합동작전 지휘 능력, 정보 작전 능력, 사이버 기술, 신무기 운용 능력 등 4가지 능력을 갖춘 장교단을 육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첨단 무기들을 확보했으나 무기 운용능력은 서방국가의 군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은 1990년대부터 해마다 국방예산을 두 자릿수로 늘리고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J-20)을 비롯해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과 대함탄도미사일인 둥펑(東風) 21-D 등 신형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중국 최고 군 정책결정 기구인 중앙군사위원회는 2020년까지 인민해방군을 현대화하고 국방산업을 강화하는 내용의 군 현대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의 병력수는 현재 230만명 수준에서 2020년에는 150만명으로 감축되는 대신 무기체계와 전투능력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