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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전들도 다 빠지고… 리버풀 내한에 팬들 ‘시큰둥’
잉글랜드 전통의 명문구단 리버풀FC가 올 여름 한국에 온다. 친선경기를 위해서다. 그러나 축구 팬들은 별로 탐탁치 않다.

리버풀은 오는 7월 19일 FC서울과 원정 친선경기를 갖는다고 최근 밝혔다. 축구 팬들의 첫째 불만은 불보듯 훤한 K리그 일정조정.

같은 날 열리는 국내 FA컵 8강전에 서울이 진출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빅클럽에 K리그가 일정을 양보하는 것은 이미 통례가 됐다. 지난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난해 FC바르셀로나 등 빅클럽 내한 시마다 일정 조정이 반복됐다. 맨유 내한 때는 이에 항의하는 서울 서포터들이 응원 보이콧에 나서기도 했다.

둘째 우려는 원정 팀의 안일한 경기 운영. 이 역시 빅클럽 내한 시마다 반복됐다. 축구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A급 스쿼드 대신 스타 플레이어 몇 명만 구색으로 끼워넣은 1.5군~2군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지난해 바르샤 내한 때는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의 출전 여부가 경기 당일까지 계속 번복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메시는 결국 교체 출전해 달랑 계약서에 적힌 시간만 채우고 그라운드를 등졌다.

축구 팬들은 “매번 같은 문제가 반복돼 팬들의 기대심리가 낮은데 또 이런 상업적인 이벤트가 계속된다는 걸 믿을 수 없다”, “K-리그 내실화에 더 치중하는 게 낫지 않냐”는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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