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강타자 마쓰이 히데키(오클랜드)는 “조국에서 벌어진 가슴 아픈 사태에 애도의 뜻을 표한다.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 피해가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다. 너무 안타깝다. 게다가 상황이 점점 악화되는 것 같다”며 말했다. 지진이 발생하던 순간 미국으로 이동하느라 상황을 몰랐던 미네소타의 니시오카 츠요시는 클럽하우스에 들어서는 순간 동료들이 가족의 안부를 묻자 그 때서야 일본에 거대한 지진과 쓰나미가 덮쳤다는 사실을 알게 됏다.
밀워키의 구원투수 사이토 다카시는 부모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자 시범경기 중인 팀의 허락을 받고 일본으로 급거 귀국했다. 다행히 아내와 세 딸은 통화가 됐지만 부모의 안부는 파악이 안되는 상황이다.
축구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샬케04의 우치다 아츠토는 훈련용 티셔츠에 일본어와 독일어로 ‘일본인 여러분, 우리 모두 더 많은 사람들이 구조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집시다’라고 쓰고 나왔다.
이탈리아의 프로축구팀 체세나는 유벤투스와의 경기에 앞서 ‘일본을 위하여(for the Japan)’라 프린트된 연습복을 입고 훈련에 임하기도 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