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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태평양국가 쓰나미 피해 크지 않아

11일 일본 강진에 따른 지진해일(쓰나미)이 태평양 연안 국가에 차례로 도달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쓰나미가 미국 서부 해안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캘리포니아 북부지역 크레슨트시인근에서 남자 1명이 쓰나미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보트 35척과 항구시설 일부가 파괴됐다.

미국 기상청(NWS)은 미국 서부 해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며 이에 따라 거의 모든 해변이 봉쇄됐다. 크레슨트시 주민 7천명을 비롯해 해안가 또는 저지대 주민 수천명이 경찰 등의 안내로 새벽에 서둘러 고지대로 대피했다.

새너제이 남쪽 샌타그루즈에서도 항구시설과 요트들이 파손되면서 수백만 달러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으며 하와이에도 쓰나미가 밀려와 저지대 일부 호텔과 주택들이 침수됐다. 샌프란시스코 남부의 퍼시피카시에서는 8개 각급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이밖에도 캘리포니아주 북부 험볼트, 산마테오, 샌루이스, 멘도시노 카운티에도대피령이 내려졌다. 칠레 북부에서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피해 보고는 없었으나 칠레 정부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하는 한편 남태평양상의 섬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그러나칠레 해군 해양연구소는 쓰나미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다른 태평양 국가들도 항구 조업을 중단하거나 도로를 폐쇄하는 등 쓰나미에 대비하고 있다.

에콰도르는 국영 석유회사의 석유 운송 작업을 중단했고 페루는 북부 피스코 항구 인근의 조업을 중단하고 수도 리마의 해안도로를 폐쇄했다. 콜롬비아 최대 항구인 부에나벤투라도 문을 닫았고, 멕시코는 자국 내 3개 항구를 일시 폐쇄했다. 뉴질랜드 민방위 본부 역시 12일 일본 강진으로 인한 1m 이상의 파도가 예상된다며 쓰나미 경보를 상향해 발령했다고 AFP와 DPA가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뉴질랜드 북부 해안에 도달한 첫번째 쓰나미 파도는 15∼20㎝ 높이로 육안으로는 식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해 피해가 없었다. 하지만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이 수준이 최대 규모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며해안에 따라 파도 높이는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국가해양환경경보중심(NMEFC)과 대만 중앙기상국은 일본 강진 후 발령했던 쓰나미 경보를 해제했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던 태평양 국가 가운데 뉴질랜드와 호주 등 일부에 대해 경보를 해제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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