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의 페이스북 본부에서 있었던 질의응답(Q&A)에서 페이스북에 ‘싫어요’ 버튼을 만드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CNN머니 등이 전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사람들이 수 년 간 ‘싫어요’ 버튼에 대해 질문해왔다”며 “이와 관련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더 큰 커뮤니티의 요구(needs)에 맞는 뭔가를 갖고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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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는 특히 “모든 순간이 다 좋은 순간만은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불행한 소식을 접하고 공감을 표현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좋아요’(like) 버튼은 지난 2007년 ‘대단한’(awesome) 버튼에서 비롯됐다. 이후 간단한 클릭 한 번으로 페이스북에서 공유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쉬운 방법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좋아요’ 버튼은 특정 브랜드 등에 대해 긍정적인 감상을 표현하고 이것이 친구들에게 공개돼 페이스북의 광고사업 모델을 만드는데도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다.
그런데 오히려 이 때문에 그동안 페이스북은 ‘싫어요’ 버튼 출시를 주저해왔다. ‘싫어요’ 버튼이 사람들의 공유하고자 하는 의욕을 꺾을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좋아요’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들의 선호를 표현하고 이것은 광고와도 연계되지만 ‘싫어요’는 부정적인 효과를 낳게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페이스북에서 일한 톰 휘트너는 ‘싫어요’ 버튼 도입에 대해 “코멘트들의 부정적인 측면을 받아들이고 이것을 중요한 상호작용으로 고착화시킴으로써 부정적인 것들을 더 장려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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