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신곡 ‘바운스’를 공개 하기 전 티저사이트를 통해 데뷔를 알렸다. 티저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티저 영상은 JYP의 로고가 삽입된 화려한 네온 슬롯머신이 비춰지며 2PM, 2AM, 원더걸스 등 JYP의 아티스트 이름이 차례로 등장한 후, 마지막에 알파벳JJ 가 나타나며 끝이 난다.
아티스트들의 이름 후 등장하는 ‘JJ’라는 이름에, 이들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은 높아지면서 많은 이목을 끌었다.
많은 이들의 궁금증 속에 밝혀진 이들의 정체는 제이비와 주니어. 신인이지만 이들의 이름과 얼굴은 낯설지가 않다. 무대에 오르기 전 이들은 KBS2 ‘드림하이2’를 통해 먼저 이름을 알렸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더라고요. 반면에 JJ프로젝트가 저와 주니어일 것이라는 예상을 하신 분들도 많았고요.(웃음) 그래도 저희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데뷔 전부터 힘을 얻을 수 있었어요.”(제이비)
‘바운스’는 박진영 프로듀서가 직접 작사, 작곡해 화제가 된 곡으로 록(Rock), 힙합(Hiphop),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의 요소가 모두 결합된 ‘힙락트로니카(Hip- Rock Tronica)’ 장르의 음악으로 새로운 매력을 더했다.
특히 ‘바운스’는 지난 5월 20일 공개 당일 국내 음원 차트 상위권은 물론, 아이튠즈 댄스부문의 탑 차트 10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바운스‘는 신나고 자유로움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노래예요. 이 노래를 들을 때 만큼은 아무 걱정없이 기분 좋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주니어)
“‘바운스’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예요. 보고만 있어도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죠.”(제이비)
JYP 파이널 오디션에서 제이비와 주니어는 듀스의 ‘나를 돌아봐’ 무대를 꾸몄고 이들의 구슬땀은 JYP 오디션 공동 1위라는 값진 결과로 돌아왔다. 이후 JJ프로젝트는 ‘데뷔’라는 순간을 위해 2년 반 동안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2년 반 동안 지금 이 순간을 위해 많이 연습하고 노력해왔어요. 데뷔가 끝은 아니지만 드디어 꿈에 한 발자국 다가갔다는 생각에 정말 뿌듯해요. 긴장도 많이 되고요.”(주니어)
JJ프로젝트는 무대 위에서 잘 노는 즐거운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제이비는 보컬, 주니어는 랩을 맡고 있다. 이들은 보통 아이돌그룹과는 달리 2인조로 구성됐기 때문에 많은 인원들이 발산하는 에너지를 발산하려면 배로 노력해야한다. 자칫 다른 그룹들에 비해 불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천편일률적인 아이돌그룹의 차별성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2인조 아이돌그룹은 찾기 힘들잖아요. 강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은 이들이 해내는 몫을 저희는 둘이서 해낼테니까요. 저희의 음악적 역량을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해요.”(제이비)
“JJ프로젝트의 또 하나 차별성을 찾자면 무대의 포인트예요. 혼연일체된 모습보다는 짜여진 틀 안에서의 자유로움을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무대 위에서만큼은 잘 노는 10대들이 콘셉트죠.”(주니어)
우연의 일치일지 몰라도 제이비와 주니어의 본명은 임재범과 박진영이다. 이들은 현재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큰 획을 긋고 있는 선배가수들과의 똑같은 이름 때문에 겪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특히 자신의 소속사 대표 박진영과 같은 이름을 가진 주니어의 일화부터 들어봤다.
“엄마께서 회사에 제 이름으로 반찬을 보내주세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엄마가 보내주신 반찬이 안보이는거예요. 그래서 회사 분들께 찾아봐달라고 부탁했죠. 알고보니 박진영 PD님한테 제 택배가 다 가있더라고요.(웃음) 또 한 번은 회사 관계자 누나와 통화하는데 그 누나가 정말 반가운 마음에 ‘진영아’라고 크게 부르셨는데 그 자리에 박진영 PD님이 계셨었던거죠.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해요.”(주니어)
“저는 친구들과 노래방만 가면 ‘고해’, ‘너를 위해’를 불렀어요.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노래방 가면 무조건 불러야했죠.(웃음) 기회가 된다면 임재범 선배님, 박진영 PD님, 저와 주니어 네 명이서 식사 한 번 하고 싶어요.”(제이비)
이들은 5월 24일 케이블 채널 Mnet을 통해 ‘바운스’ 첫 데뷔 무대를 가졌다. 제이비와 주니어가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여유는 신인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다. 이들을 무대위의 주인공으로 이끈 계기가 궁금했다.
“7살 때 god 선배님들을 좋아해서 어려서부터 가요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리고 어느 날 춤을 추는 동네 형의 모습을 보고 공부보다는 춤에 취미를 두기 시작했죠. 춤을 좋아해서 댄서의 길을 가려고 부모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JYP 오디션을 보게 된거예요. 무대 위에서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있는 모습을 보니 가수의 직업에 매력을 느꼈죠.”(제이비)
“초등학교 5학년 때 가수가 하고 싶어서 엄마에게 말씀드렸는데 힘든 직업인 줄 아시니까 말리셨어요. 엄마는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편안한 삶을 살길 원하셨던거죠. 그래도 제가 포기를 안하니까 오디션을 한 번 보게 해주셨어요. 그런데 우연찮게도 제가 1, 2차를 거쳐 파이널 오디션까지 붙으니까 엄마께서도 놀라셨던거죠. 그래서 그 때부터 댄스학원을 다니면서 1년 반 동안 열심히 연습하고 JYP에 들어온거죠.”(주니어)
앞서 말했듯 이들은 ‘드림하이2’를 통해 카메라 앞에 먼저 섰다. 새로운 경험 앞에 많은 것들을 배운 JJ프로젝트.
“‘드림하이’ 감독님과 스태프, 출연진까지 모두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촬영했어요. 제가 카메라 앞에 선다는 것도 신기하고 동선이나 카메라 시선처리 같은 것을 많이 배웠어요. 1회가 방영 될 때 주위 사람들과 함께 보는데 제 얼굴이 TV에 나오는 것이 정말 신기했어요.”(제이비)
“드림하이에서 크지 않은 배역을 맡았지만 많은 것을 배워 좋은 경험이 됐어요. 그리고 권해효, 김정태, 최여진 등 대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췄다는 사실도 영광이고요. 사실 가수를 꿈꿔왔지만 연기에도 흥미가 있었거든요. ‘드림하이’는 제가 연기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어요.”(주니어)
마지막으로 가요계에 당당히 입성한 제이비와 주니어가 포부를 전했다.
“JJ프로젝트는 유닛은 아니다. 지금 저희가 아이돌로서 데뷔를 하지만 음악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릴께요. 10년이 가도 많은 사람들이 저희 음악을 찾고 저와 주니어는 진실된 음악으로 대중들과 함께 소통하는 아티스트가 되고싶어요 .”(제이비)
“가수와 팬의 사이를 떠나 함께 소통하고 공감대 형성을 이루고 싶어요. 가수와 팬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오랜 시간이 흘러도 많은 사람들이 저희 음악을 사랑할 수 있게 말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죠. 많이 기대해주세요.”(주니어)
유지윤 이슈팀기자 /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