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관광업계, “이게 동맹이냐” 불만 터뜨려
관광공사 등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총출동
일본 국민, 한국 여행 22% 고도 성장 유지
“한국 가면 맞는다” 악성 루머, 이젠 안믿어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반도 긴장감 조성 언행으로 한국행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들이 일본내 만들어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의 대규모 민관 관광 사절단이 일본 3개 대도시를 누비며 트럼프의 언행때문에 빚어진 일본 국민들의 오해를 풀고 한일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세일즈 이벤트를 펼친다.
동맹국인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는 발언을 했다가 후퇴하는 식의 언행을 보이자, 국내 관광업계 내부에서는 조변석개 하는 강대국의 태도에 대해 “이게 동맹이냐”라는 불만이 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과거 일본 극소수 극렬 우경세력들이 “한국 가면 맞는다”라는 악의적 소문을 퍼뜨려, 두 나라 국민 모두 힘겨워 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근거 없는 악성 루머를 우리가 찾아가서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것이다.
한일 우정 이미지 |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오는 18~24일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에서 ‘2017 일본지역 한국문화관광대전’을 개최한다.
내년 2월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이를 한국관광의 붐업으로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시장다변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제2시장인 일본시장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으며, 일본인 관광객은 올해 3월까지 61만4372명이 한국을 방문, 전년 동기대비 21.5%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의 긴장감 조성 발언을 계기로 일본 내 방한 관광 여론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본 내에 근거 없이 나도는 소문들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이번 한일 교류 이벤트에 내포돼 있다.
한국인 관광객을 맞는 일본 현지인들 |
일본내 일부 극우세력들은 2~3년전 “한국에 가면 얻어 맞는다”는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린 바 있다. 그러나 일본 국민들은 지혜롭게 대처하며 한일 교류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한국관광공사는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한국여행업협회 및 여행업계 사장단, 관광벤처업체, 리조트업체 등 100여명의 방일 프로모션단을 구성해 ‘하네다공항 한국관광홍보관 개관식’을 비롯,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한국관광의 밤’, ‘케이콘(KCON) 2017 연계 한국관광 홍보’, ‘평창동계올림픽 서포터즈 발대식’ 등 일련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18일 낮 12시 하네다공항 국제선 터미널 4층에서는 한국관광홍보관 개관식을 개최한다. 이날 오후 6시에는 도쿄시내 팔레스 호텔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한국관광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일본의 여행업 관계기관 및 매스컴 등 200여명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본 행사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상황 및 강원도의 관광매력을 소개하고 한일 양국의 우호와 관광교류 증진을 논의할 계획이다.
K팝 커버댄스를 하는 일본인들 |
오는 19~21일 치바현의 마쿠하리 멧세에서 CJ E&M 주최로 개최되는 한류 이벤트인 ‘케이콘 2017 재팬(KCON 2017 Japan)’ 행사에서는 4만 5000여명의 일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한국관광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한국관광 홍보부스에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강원도는 물론, 아띠인력거, 요트탈래, 뮤직킹 등 관광벤처업체, 의료관광, 한국전통음식 및 한국전통음악 등 다양한 한국의 매력을 행사장을 방문하는 일본의 젊은 한류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22일에는 오사카에서 ‘코리아트래블마트’ 행사를 개최하며 한국의 10개 지자체, 여행업계 관계자 등이 참가하여 일본 여행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상담회와 한국관광 설명회를 진행한다.
24일 후쿠오카에서는 한국 남부권 7개 지자체와 관광벤처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