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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마음…북아현동 자택 팔아 전액기부”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을 듣고 “박 회장님과는 꽤 인연이 깊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박 시장은 “제가 포스코의 사외이사로 활동도 했고, 박 회장님으로부터 기부도 받았으니 인연이 깊지 않느냐”면서 “특히 박 회장님이 북아현동의 자택(183의8)을 당시 10억원에 팔아 전액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신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때는 제가 아름다운재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재단이 잘 알려지지도 않은 때였다”며 “그때 집을 팔아 재단에 전액을 기부하셨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를 회상하는 박 시장의 얼굴에는 안타까움과 함께 당시에 받았던 신선한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했다.

고 박태준 명예회장은 지난 2000년 5월 국무총리직을 물러나면서 자신의 명의로 된 재산들을 모두 정리한 뒤 상당 부분을 기부 등의 형식으로 사회 환원했다.

박 회장이 아름다운재단에 집값 전액을 기부한 북아현동의 그 집은 박 회장이 40년간 살았던 집으로, 젊은 시절 15번이나 전셋집을 옮겨다니며 셋방살이를 전전한 끝에 1963년 고 박정희 대통령이 취임식 직후 봉투를 건네 얻은 집이다. 이 집을 팔고 박 회장은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를 전세 계약해 거주했다.

그의 아름다운 기부를 박 시장은 지금도 가슴에 깊이 간직하고 있는 듯했다. 특히 13일 박 회장 별세 소식과 함께 박 회장의 유산이 한 푼도 남아 있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다시 화제가 됐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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