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발망’은 판매전부터 최소 3~4배에서 많게는 10배 넘는 차익을 챙길 수 있다는 ‘리셀러(재판매자)’들의 주장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2일 중고나라 등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H&M·발망’ 한정판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글이 하루 최소 15~20건 이상씩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출시 일주일 전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 제품을 구매했던 열기에 비하면 사뭇다른 반응이다. 최근 리셀러들이 올리는 판매글 제목 앞에는 ‘최저가’, ‘급처분’, ‘원가이하 판매’란 단어가 붙고 있다. 판매가가 30만원인 피코트는 26만원, 24만9000원에 판매된 스웨이드 부츠는 20만원에 판다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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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이후 400건에 가까운 판매글이 올라오고 있지만 구매가 완료됐다는 표시는 찾기 힘들다.
앞서 글로벌 SPA(패스트패션) 브랜드 H&M은 프랑스 명품 ‘발망’과 협업한 제품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다. 정식 판매는 지난달 5일 시작했지만 엿새 전부터 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명품과 컬래버레이션을 한다고 해서 품질까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소비자들은 그 본질을 알고 있는데 욕심에 눈먼 리셀러들만 몰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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