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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가락 골절 악재 겪은 이가영..3타 차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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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이틀째 3타 차 선두에 오른 이가영.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손가락 골절의 악재를 겪은 이가영이 KLPGA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3타 차 선두에 올랐다.

이가영은 5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적어낸 이가영은 공동 2위인 최민경과 홍정민, 유현조를 3타 차로 앞섰다.

이가영은 경기 후 “샷감이 정말 좋아서 버디 찬스가 많았다. 롱 퍼트도 있었지만 대부분 버디가 5m 안쪽이었다”며 “오랜만에 선두권에 있어 자신감도 올라왔다. 샷 감이 워낙 좋은 만큼 마지막 날까지 이를 잘 유지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3년 간 최혜진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이가영은 프로 데뷔 후 ‘준우승 전문’이란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했다. 많은 우승 기회를 맞았으나 여린 성격 탓에 우승 문턱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기 때문. 그러나 지난 2022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에서 ‘97전 98기’ 끝에 첫 승을 거뒀다.

이가영은 첫 우승 이후엔 아직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에도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고전했다. 내유외강형인 이가영은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어를 이어가는 강한 멘털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9~12번 홀에서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은 이가영은 “손가락이 골절됐는데 그 상태에서 4주 동안 대회에 계속 나갔다. 그래서 지금 뼈가 이상하게 붙었다. 쉴 생각도 있었지만 다친 손가락을 펴고 스윙하다 보니 오히려 힘을 빼서 그런지 성적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올랐던 최민경은 버디만 2개를 잡아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를 달렸다. 홍정민은 5번 홀 보기후 나머지 홀에서 버디만 7개를 잡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 8번이나 컷 탈락하는 등 슬럼프를 겪고 있는 임희정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추가해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최예림, 김수지, 이다연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임희정은 “일단 우승을 생각하지 않고 오랜만에 선두권에 올라온 만큼 이런 분위기를 다시 느끼면서 골프가 재미있어지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 갈 때까지 가보겠다”고 말했다.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현경은 3언더파를 추가해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11위를 달렸다. 그러나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윤이나는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범하며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4위로 밀려났다.

다음 달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김효주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황유민과 함께 공동 24위를 달렸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혜진은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34위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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