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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한 퍼포먼스의 허인회..연장전 끝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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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아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 허인회.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허인회가 자신의 외모 만큼이나 화려한 골프로 KPGA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우승했다.

허인회는 30일 인천 영종도의 클럽72CC 하늘코스(파71·71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장유빈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5타 차 열세를 딛고 우승한 허인회는 이로써 지난해 9월 iMBank오픈 우승 이후 9개월 만에 투어 통산 7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1억 4천만원을 차지한 허인회는 연장전 승리 후 18번 홀 그린에서 아내, 아들을 끌어안으며 역전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허인회는 “차에서 중계를 보면서 저녁 메뉴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협회 사무국에서 연장전을 치러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연장전이었다”며 “우승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군산C 오픈을 마친 후 아버지가 운영하는 태국 보난자 골프클럽으로 휴가 겸 훈련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회는 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 첫 홀 승부에서 화려한 골프의 진수를 보여줬다. 두 번째 샷을 드라이버로 했으며 15m 거리의 만만찮은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하지만 루키 장유빈은 허인회의 기세에 눌리지 않았다. 5m 거리의 만만찮은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승부를 연장 두 번째 홀로 넘겼다. 같은 홀에서 핀 위치를 옮긴 채 치른 연장 두 번째 홀에선 허인회가 서드 샷을 핀 3m에 붙이며 연속 버디를 잡아 승부를 끝냈다. 장유빈은 세 번째 샷이 홀을 훌쩍 지나가는 바람에 버디를 잡지 못했다.

허인회는 연장 첫 홀서 드라이버로 세컨드 샷을 한 것에 대해 “미니 드라이버로 쳤다. 보통 일반 드라이버보다 헤드가 작다. 우승을 했으니까 하는 이야기인데 공격적으로 가려고 했다. 물론 실수를 하면 타수를 잃을 수 있다는 위험도 있었지만 한 번 시도해봤다. 잘 갈 것이라고 믿었다.재미있는 퍼포먼스가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허인회는 선두 장유빈에 5타 차로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섰으나 후반에 버디만 4개를 잡는 집중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허인회는 특히 많은 선수들이 더블보기나 트리플 보기로 무너진 핸디캡 1번 홀인 17번 홀(파4)에서 2m 거리의 버디를 낚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갈 수 있었다.

반면 8번 홀까지 6타 차 선두를 질주한 장유빈은 후반으로 갈수록 프로 첫 우승에 대한 압박감에 실수를 연발했다. 장유빈은 14번 홀(파4)에서 티샷이 밀려 오른쪽 깊은 러프에 빠지며 보기를 범해 1타 차로 추격을 허용했고 마지막 18번 홀에선 50cm가 안되는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연장전을 허용해야 했다. 장유빈은 올시즌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영수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김한별과 옥태훈은 나란히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한편 강경남과 박희성은 이날 각각 4번 홀(파3)과 8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아 건강검진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강경남은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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