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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개 대회 연속 컷 탈락 극복한 서요섭..1타 차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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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호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는 서요섭.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던 서요섭이 KPGA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폭발했다.

서요섭은 27일 인천 영종도의 클럽72CC 하늘코스(파71·71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9개(보기 1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3타를 때려 공동 2위인 문경준과 장유빈, 최승빈, 배용준, 이승택, 여성진을 1타 차로 앞섰다. 서요섭이 기록한 63타는 자신의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10번 홀에서 버디로 출발한 서요섭은 12, 13번 홀의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으며 15, 17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18번 홀(파5)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후반에 버디 4개를 추가했다.

서요섭은 지난 2022년 9월 LX챔피언십 우승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올시즌 개막전인 지난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부터 지난 6월 KPGA선수권까지 9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이라는 극도의 부진 속에 11개 대회에서 10번이나 컷오프됐다. 이 정도면 투어 경비를 걱정해야 할 수준이다. 프로골프대회에서 컷 탈락하면 대회당 수백만원의 경비만 쓰고 수입은 제로이기 때문이다.

서요섭은 슬럼프의 원인에 대해 “경기를 하면서 실수나 안 좋았던 부분들이 조금씩 쌓이면서 심리적으로도 좋지 않게 작용했던 것 같다”며 “기술적으로는 티샷이 잘 안됐던 것도 있고 대회마다 다르긴 하지만 복합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9개 대회 연속 컷 탈락에 대해서는 “5~6개 대회 정도 지나니까 조금 내려놓게 된 것 같았다. ‘이럴 때도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조급하지 말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올해 처음 컷 통과를 하면서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작용을 받았다. 이 흐름이 오늘 좋은 결과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요섭은 완전한 슬럼프 탈출을 위해선 1타 차 공동 2위에 오른 6명의 쟁쟁한 경쟁자들과 싸워야 한다. 이들중 장유빈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거뒀으며 지난 주 코오롱 한국오픈에선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다.

베테랑 문경준은 4~8번 홀에서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쾌조의 샷 감각을 보였다. 그리고 이날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개인 최소타 타이 기록인 64타을 친 지난 해 KPGA선수권자 최승빈도 부담스럽다.

사우디 국부펀도의 후원을 받는 LIV골프에서 뛴 재미교포 김시환은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때려 이동환, 김백준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베테랑 강경남은 버디만 5개를 잡는 무결점 프레이로 5언더파 66타를 쳐 허인회, 김한별, 이정환 등과 함께 공동 12위로 출발했다.

지난주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2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성공한 김민규는 버디 2개에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KPGA선수권 우승자인 전가람과 함께 공동 77위에 머물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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