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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타 차 선두 박민지 “포상금 3억원 중요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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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를 마친 후 인터뷰중인 박민지.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박민지가 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3타 차 선두에 나섰다.

박민지는 7일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CC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9개에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2위 고지우와는 3타 차다. 64타는 지난 해 이 대회 2라운드에서 정윤지가 기록한 코스레코드와 타이 기록이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민지는 10~13번 홀에서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았으며 15번 홀 보기 후 16~1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박민지는 후반에도 6,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3타 차 선두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박민지는 “전반부터 기회는 잘 살리고 위기는 잘 막으면서 좋은 스코어로 경기를 끌고 갔다. 이후에는 오히려 더 편하게 플레이를 했다. 기쁘다”며 “내일은 비바람이 좀 부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코스에서 잘 친 좋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차근차근 플레이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KLPGA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연패에 도전중이다. 박민지가 1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서자 타이틀 스폰서인 셀트리온 측은 3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박민지가 4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다면 우승상금(2억 1600만원)과는 별도로 거액의 포상금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런 즉흥적인 결정이 박민지의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다.

생각이 깊은 박민지가 돈에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 이를 증명하듯 박민지는 1라운드를 마친 후 “그동안 투어를 뛰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그래서 ‘셀트리온이 요즘 좋은 일이 있나?’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사실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나는 원하는 음식을 사먹을 돈이 있고, 잠을 잘 집이 있으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고 크게 신경 안 쓰려고 한다”고 쿨하게 말했다.

박민지가 1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설 경우 우승 확률은 41.67%다.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12개 대회중 5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승률이지만 이 대회가 3라운드 경기인데다 3타 차 선두면 대회 4연패 달성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박민지가 경계할 경쟁자는 단독 2위인 고지우 뿐 아니라 4언더파 68타를 친 이예원과 황유민, 마다솜, 전예성, 안송이 등 공동 3위 그룹 선수들이다. 시즌 4승에 도전하는 이예원과 장타자 황유민은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몰아치기 능력이 있는 방신실과 윤이나는 대회 첫날 나란히 1언더파 71타로 공동 41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선두 박민지와는 7타 차라 이들이 우승 경쟁에 가세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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