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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년 만의 출전에도 건재 과시한 배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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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날 3언더파로 선전한 배상문.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배상문(38)이 초청출전한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에서 3언더파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배상문은 6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3언더파 68타를 때려 고군택, 김홍택, 윤상필 등 올시즌 KPGA 우승자들과 함께 공동 15위로 출발했다. 배상문은 14년 만에 KPGA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배상문은 오랜 미국생활로 적응이 쉽지 않은 한국 잔디에서도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냈다. 그러나 경기 후반 러프에서 친 아이언 샷의 거리가 맞지 않아 14, 1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여전히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친 배상문은 공격 일변도가 아닌, 완급을 조절하는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배상문은 1라운드를 마친 후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어려운 상황에서 기회를 많이 만들었는데 5m 이내 퍼트가 안 따라줘 스코어를 줄이기에 부족했던 것 같다”며 “파5 홀인 13번홀에서 이글을 하면서 좀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한국 잔디에서 플레이를 하다 보니 러프에서 거리 조절이 까다로웠다. 이글 이후 2개 홀 연속 보기를 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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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는 배상문. [사진=KPGA]


1986년 대구에서 태어난 배상문은 2004년 18세의 어린 나이에 프로무대로 뛰어 들었으며 KPGA투어에서 9승을 거뒀다. KPGA선수권을 제외한 메이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과 SK텔레콤오픈,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2010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로 진출해 3승을 거뒀으며 2011년엔 상금왕에도 올랐다. 그리고 2012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로 진출해 2승을 거뒀으며 2015년 한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출전 후 한창 전성기에 입대했다.

배상문은 그러나 2017년 제대후 아직까지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군 복무로 연장됐던 PGA투어 카드를 잃었으며 최근엔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도 조건부 출전권으로 뛰고 있다. 지금은 아시안투어를 병행하고 있으나 PGA투어 복귀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저니맨'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배상문은 “한국에서 편안하게 자리 잡는 것은 어떠냐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오기가 있다. 지금까지 고생했는데 조금 더 남은 숙제가 있는 것 같다. 미국 생활을 오래 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생활에 적응한 것 같다. 아직은 40대가 안 됐기 때문에 몇 년은 더 미국무대에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가람과 이대한은 8언더파 63타를 때려 공동 선두에 나섰다. 두 선수는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7언더파 64타로 단독 3위에 오른 옥태훈과는 1타 차다.

지난 주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김민규는 6언더파 65타로 이승택과 함께 공동 4위에 오르며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그러나 동반 플레이를 펼친 지난해 우승자 최승빈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70위로 출발했다.

한편 개인통산 최다승인 43승을 기록중인 백전노장 최상호는 9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했는데 대회 첫날 7오버파 78타로 최하위권인 공동 151위를 기록했다.최상호는 이 대회에서 6차례 우승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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