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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스코어로 무너진 우즈 "그래도 최종라운드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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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도중 퍼팅 라인을 읽고 있는 타이거 우즈. [사진=마스터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 출전 사상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10오버파 82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11오버파 227타로 본선 진출자 60명 중 공동 52위를 기록했다.

우즈는 4,5번 홀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 받은 뒤 6~9번 홀에서 보기-더블 보기-더블 보기-보기를 범하며 6타를 잃었다. 전반에 6오버파 42타를 적어낸 우즈는 이후 후반에도 12번 홀 보기를 13번 홀 버디로 만회했으나 14~17번 홀서 4개 홀 연속 보기를 범했다.

우즈의 종전 최악의 스코어는 2022년에 두 차례 기록했던 78타였다. 하지만 이날 자신의 마스터스 99번째 라운드에서 가장 나쁜 스코어를 적어냈다. 우즈는 이번 마스터스에서 연일 기록을 만들고 있다. 전날 2라운드를 마친 후에는 24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하며 토너먼트 사상 최다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작성했다.

1,2라운드에 드라이버샷를 페어웨이에 비교적 잘 안착시켰던 우즈는 그러나 무빙 데이인 이날 티샷의 방향성을 완전히 잃고 말았다. 우즈는 경기 후 “경기에 들어가기 전 웜업을 잘 하지 못했다. 퍼팅도 말을 듣지 않았다. 비교적 쉬운 퍼트와 반드시 넣어야 할 퍼트를 넣지 못했다”고 말했다.

날씨도 우즈를 도와주지 않았다. 몸 여기 저기에 나사가 박혀 있는 우즈로선 전날 23개 홀을 소화한 게 치명타가 됐다. 2라운드까지는 잘 버텼으나 누적된 피로를 극복하지 못했다. 우즈는 그러나 최종라운드에서 자신의 마스터스 100번째 라운드를 강행할 뜻을 밝혔다. 우즈는 “우리 팀이 나를 잘 준비시킬 것”이라며 “오늘 밤은 아주 긴 밤이 될 것이며 아주 긴 웜업 세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의 어지러운 스코어에도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이날 3타를 줄인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셰플러와 함께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맞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3타를 잃어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로 단독 5위로 밀려났다.

안병훈은 버디 3개에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중간 합계 1언더파 215타로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함께 공동 9위를 달렸다. 김시우는 중간 합계 7오버파 223타로 공동 이민우(호주)와 함께 공동 41위, 김주형은 중간 합계 11오버파 227타로 공동 52위를 각각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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