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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비에벨의 남자’ 박상현..1타 차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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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타이틀 탈환 기회를 맞은 박상현.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박상현이 KPGA투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사흘째 벙커에서 나온 샷 이글을 앞세워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박상현은 13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보기 2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5타를 쳐 중간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공동 2위인 윤상필과 이규민을 1타 차로 앞섰다.

박상현으로선 ‘라비에벨의 남자’로 불린 만 하다. 대회 코스와 자신의 골프가 찰떡 궁합이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이 대회가 라비에벨로 대회 장소를 옮긴 첫 해인 2022년 우승을, 지난 해엔 준우승을 거둔데다 올해도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는 등 3년 연속 우승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은 대회 개막 직전 왼쪽 발목까지 접질리는 사고를 당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선두를 꿰차는 놀라운 플레이를 펼쳤다. 박상현은 경기 후 “경기 중에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다 보니 아픈 것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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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로 3라운드를 마친 후 활짝 웃으며 인터뷰중인 박상현. [사진=KPGA]


1, 3번 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3라운드를 기분좋게 시작한 박상현은 7, 8번 홀의 연속 버디로 전반에 4타를 줄였다. 이후 11번 홀 보기로 주춤했으나 15~17번 홀에서 이글-버디-버디로 4타를 줄이며 선두 도약에 성공했다.

압권은 15번 홀(파5)의 이글이었다. 홀까지 245m를 남겨두고 날린 세컨드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린 박상현은 그러나 벙커 샷을 홀에 집어넣으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박상현은 “벙커에 빠질 것을 각오하고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직접 노렸지만 결국 벙커에 빠졌다"며 "짧거나 길게 치더라도 핀에 가까이 붙거나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쳤는데 들어갔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나온 보기로 1타 차 리드 속에 최종라운드를 맞는다. 이번 개막전에서 우승한다면 개인 통산 13승째를 거두게 된다. 박상현은 “현재 선두권에 있는 선수들은 모두에게 우승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승 경쟁을 많이 해봤고 우승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챔피언 조에 있는 상황에서는 유리함이 있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규민은 드라이버 입스를 극복하고 선전중이다. 루키 시즌이던 2020년 입스를 겪은 이규민은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린 윤상필과 공동 2위를 달렸다. 윤상필은 18번 홀(파4)에서 58도 웨지로 친 두번째 샷을 홀에 집어넣으며 화려한 이글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우승 경험이 있는 신용구와 장희민은 나란히 중간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어 12~15번 홀에서 4홀 연속 버디를 잡은 김백준이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로 단독 6위에 올라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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