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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9개월의 공백 언더파로 극복한 윤이나..신지애와 공동 1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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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갤러리에게 인사하며 미소 짓는 윤이나.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제주)=이강래 기자] 윤이나가 1년 9개월 만의 복귀전인 두산건설 We’ve챔피언십 첫날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윤이나는 4일 간간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제주도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9위에 올랐다. 윤이나는 징계로 인한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기량을 발휘해 경기 감각만 끌어올린다면 올시즌 충분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이나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다시 잔디를 밟으며 경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다. 다시 한번 저 때문에 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하다"며 "다시 골프 선수로 살아갈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개인의 성과보다는 골프 발전에 이바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윤이나는 복귀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이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응원하고 격려해주신 팬 여러분”이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윤이나는 2022년 7월 호반건설 서울신문 클래식 출전후 1년 9개월 만에 이번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대표적인 장타자인 방신실, 황유민과 함께 경기한 윤이나는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력은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아이언 샷엔 기복이 있었다. 버디가 가능하게 볼을 홀 가까이 붙이는 홀도 있었으나 홀에서 5m 이상 멀어진 샷도 있었다.

평균 260야드 정도를 보내는 세 선수는 비슷한 거리에 볼을 떨어뜨렸다. 드라이버를 친 홀에선 웨지나 쇼트 아이언으로 핀을 노리는 경기 패턴이 세 명 모두 비슷했다. 이날 경기는 제주도에서 열린데다 평일 임에도 불구하고 윤이나의 복귀전이라 그런지 100여명의 갤러리가 몰렸다.

윤이나는 2번 홀(파4)서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로 보낸 뒤 세컨드샷 실수로 벙커 턱을 맞추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나머지 홀에선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버디 3개를 잡아 오랜 공백을 무색케 했다. 윤이나는 동반 플레이어인 방신실과 간간이 대화를 나누는 등 긴장을 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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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한 쪽은 오히려 방신실이었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 등 해외에서 열린 지난 달 두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했던 방신실은 1번 홀(파4)서 티샷 OB를 내며 5온 2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출발이 나빠서인지 방신실은 나머지 홀에서 버디와 보기 3개 씩을 주고받으며 제자리 걸음을 해 3오버파 75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공동 94위.

셋중 가장 체구가 작은 황유민은 5언더파 67타로 가장 좋은 출발을 했다. 윤이나, 방신실에 비해 전혀 티샷 거리에서 전혀 밀리지 않은 황유민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노승희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최가빈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때려 2타 차 선두에 나섰다. 2022년 드림투어와 KLPGA투어를 병행하다 지난 해 KLPGA투어로 올라선 최가빈은 아직 정규투어 우승은 없다. 지난 해 상금랭킹 52위로 힘겹게 시드를 유지한 최가빈의 역대 최고성적은 지난해 KG레이디스오픈에서 거둔 공동 4위다.

개인통산 64승에 빛나는 베테랑 신지애도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 윤이나와 함께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신지애와 같은 조로 경기한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1오버파 73타를 기록해 공동 67위로 출발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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