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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챔피언십 통합으로 박탈감 느끼는 KPGA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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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마지막 우승자가 된 박상현.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올해부터 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DP월드투어 코리아챔피언십이 통합 개최된다.

제네시스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DP월드투어 코리아 챔피언십이 통합돼 오는 10월 ‘2024 제네시스 챔피언십’으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신설 대회는 오는 10월 24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글로벌 대회로 격상된 '2024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한국 남자 골프 선수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얼마나 실효가 있을 지는 미지수다. 두 대회의 통합으로 KPGA투어 선수들의 출전 기회는 대폭 줄어들게 됐다. '2024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참가 선수는 총 120명이나 DP월드투어 선수가 90명, KPGA투어 선수가 30명 출전한다. 따라서 KPGA투어 입장에선 대회 수도 한 개 줄어드는 동시에 국내 선수들의 출전 기회는 대폭 줄어들게 됐다.

총상금은 400만 달러(약 54억원)로 늘었다. 국내에서 열리는 남자골프대회 최다 상금이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 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상금 15억 원과 코리아 챔피언십 상금 200만 달러(약 26억 9천만원)를 합치면 놀랄만한 금액은 아니다. 또한 외국선수들이 3분의 2나 출전해 그들 만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KPGA 신임 집행부가 금전적인 보상을 받고 두 대회의 통합을 받아들였다는 소문도 있다. 지난 해의 경우 KPGA투어 단독으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국내 선수 120명이 출전했다. 우승자에겐 DP월드투어 시드와 PGA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출전권이 주어지는 특전도 있었다. 파블로 라라자발(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한 코리아 챔피언십엔 KPGA 시드권자 55명이 출전했으며 박상현과 이정환, 강경남이 톱10에 들었다.

익명을 요구한 KPGA의 A선수는 “두 대회가 따로 열리면 좋지만 타이틀 스폰서인 제네시스 입장도 이해는 간다”며 “그래도 아쉽기는 하다. 대회 수도 줄고 우승에 도전할 기회도 줄기 때문이다. 페덱스컵 최종전처럼 10월까지 엔트리 30명에 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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