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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에서 자란 김찬 ..소니오픈서 PGA투어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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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장타자 김찬(사진)이 이번 주 하와이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총상금 830만 달러)을 통해 꿈에 그리던 PGA투어 데뷔전에 나선다.

김찬은 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호놀룰루 인근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김시우의 타이틀 방어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소니오픈에는 안병훈과 이경훈, 김성현에 저스틴 서와 마이클 김, 더그 김 등 교포선수들도 함께 출전한다.

김찬은 하와이가 실질적인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수원에서 태어난 김찬은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하와이로 이주했다. 그리고 고등학교까지 하와이에서 성장했으며 이후 골프명문 애리조나주립대로 진학했다. 따라서 하와이의 잔디 특성은 물론 바닷바람에 대해 많은 경험이 있어 이번 데뷔전이 낯설지는 않다.

미국 골프채널은 소니오픈 개막에 맞춰 하와이 출신인 김찬을 소개했다. 알라와이 초등학교 때 골프를 시작한 김찬은 중학교 시절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20달러에 9홀짜리 코스를 20번 도는 알라 웨이 골프장의 패스를 이용해 골프 실력을 쌓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고교 시절 테드 후지카와와 라이벌 관계를 유지한 것도 부각시켰다. 160cm가 안되는 단신인 후지카와는 16세 때인 2007년 소니오픈에 먼데이 예선을 통해 출전했으며 컷 통과후 공동 20위에 올라 센세이션을 일으킨 선수다. 김찬은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테드와 나는 경쟁하며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찬은 188cm에 90kg이 넘는 기골이 장대한 체격을 갖췄다. 마음먹고 때리면 350~60야드를 날릴 정도의 장타자이면서도 쇼트게임 능력도 좋다. 김찬은 2019년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320.34야드로 JGTO 장타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2021년엔 일본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데뷔전을 앞둔 김찬은 “23세 때 PGA투어 데뷔전을 치르길 원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10년이나 늦었지만 그래도 평생 이루고 싶은 목표를 이뤘다”며 “현재 내 나이가 33세지만 내 몸은 43세라고 느낀다. 어쩌면 43세의 루키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런 기회를 얻었다는 게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김찬은 지난 해 2부 투어인 콘테리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올시즌 PGA투어로 승격했다. 어려서부터 PGA투어에서 뛰는 게 꿈이었던 김찬은 2010년 프로전향후 캐나다투어와 유럽 챌린지투어, 아시안투어를 거쳐 2015년부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며 8승을 거뒀다. 김찬은 꿈에 그리던 PGA투어에서 뛰기 위해 먼 길을 돌아왔지만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루키 시즌에 우승을 넘볼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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