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주형(21)이 DP월드투어 롤렉스 시리즈인 프랑스오픈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선두에 올랐다.

김주형은 21일(현지시간) 비가 내리는 가운데 프랑스 생 캉탱 앙 이블린의 르 골프 내셔널(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7언더파 64타를 기록해 리차드 만셀, 매튜 사우스게이트(이상 잉글랜드) 등 4명의 공동 2위를 1타 차로 앞섰다.

김주형은 경기 후 “아무런 기대없이 경기에 임했다. 비와 바람으로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하지만 스트레스없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 생각 대로 경기가 풀렸고 좋은 샷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는 르 골프 내셔널은 내년 파리올림픽 골프 경기가 열리는 코스다. 현재 18위로 한국선수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김주형은 올림픽 금메달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어 이날 선두 출발은 의미가 있다. 김주형은 “내년에 이 골프장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출전자격을 얻을 수 있다면 이번 대회가 좋은 준비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김주형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10번 홀서 출발한 김주형은 전반에는 14번 홀(파5) 버디로 1타 밖에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에 7개 홀서 버디 6개를 잡는 화끈한 몰아치기를 했다. 1~4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았으며 6, 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1번 홀에서 5.4m, 2번 홀서 1.8m 버디를 잡았으며 4번 홀에선 탭인 버디를 추가했다.

김주형은 유럽 무대가 성공의 발판이 됐다. 지난해 초청출전한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에서 3위에 오르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PGA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스타덤에 올랐고 2022 프레지던츠컵 활약으로 톱랭커로 발돋움했다. 김주형은 지난 7월 호이레이크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을 거두며 메이저 우승 가능성도 높혔으며 지난 주 BMW PGA챔피언십에선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DP월드투어에서 2승을 거둔 이민우(호주)는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해 프랑스 교포인 고정원(25)과 함께 공동 36위로 출발했다. 지난 주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라이언 폭스(뉴질랜드)는 4오버파 75타로 부진해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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