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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윙 교정으로 예선 탈락 각오한 박현경..공동 선두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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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홀에서 벙커 샷을 날리고 있는 박현경.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계속된 부진으로 스윙을 교정중인 박현경이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공동 선두에 오르는 반전을 이뤄냈다.

박현경은 21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유럽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로 이소영, 송가은과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박현경은 지난 주 영종도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OK저축은행 읏맨오픈에서 공동 21위를 기록한 후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최종라운드를 마치자 마자 스윙 교정에 들어갔다. 평소 긴장하면 몸이 굳어 훅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위크 그립을 하는 경우가 있어 샷 정확도에 이상이 생긴 것. 박현경은 이를 바로잡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예선탈락을 각오하고 그립 교정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알 수 없는 게 골프라고 첫 날부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현경은 “기대 없이 연습하고 있는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고 용기있게 플레이하자고 마음먹고 마음으로 편하게 쳤다”며 “그런데 운이 좋게도 칩 인이 두개나 들어갔고 좋은 샷이 좀 있었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올시즌 여러 차례 우승 기회가 있었으나 아직 우승이 없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준우승만 3번한 박현경은 “될듯하면서 안되니 자꾸 자신을 의심하게 된다. 오늘처럼 교정하는 부분에 집중하거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면서 주변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자신을 다스리고 있다”고 밝혔다.

송가은은 17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아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18번 홀(파4) 보기로 1타를 잃어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송가은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이민지(호주)를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어제 연장전을 재방송으로 봤는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일단 톱10을 목표로 하겠다. 내일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영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올랐다. 개인 통산 6승을 기록중인 이소영도 올해 아직 우승이 없다. 이소영은 “스윙 밸런스를 찾은 것 같아 앞으로 안정적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은 버디 7개에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지난 주 우승자인 마다솜과 함께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지난 주 OK저축은행 읏맨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한 마다솜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선두권에 이름을 올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수지는 마지막 홀 보기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최혜진, 이다연, 최가빈과 함께 공동 5위 그룹을 이뤘다. 상금랭킹 선두인 이예원은 2언더파 70타로 방신실, 이소미, 이가영, 서연정, 최예림 등과 함께 공동 10위다.

출전선수 108명중 세계랭킹이 7위로 가장 높은 이민지는 1언더파 71타로 세계랭킹 10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19위로 출발했다. 티 타임에 늦어 2벌타를 받은 요코미네 사쿠라(일본)는 이븐파 72타로 박지영, 유현주와 함께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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