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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 조리 벙커 피한 박은신..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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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박은신.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연습벌레' 박은신이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나섰다.

박은신은 14일 전남 영암의 코스모스 링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로 이승택, 정윤과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이승택은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재미교포 정윤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았다.

투어 내에서 연습 벌레로 통하는 박은신은 강훈련 탓에 '횡문근 융해증'이라는 희귀병과 싸워야했다. 박은신은 지난해 3월 다리 관절에 붙어있는 횡문근이 파열되면서 신장에 영향을 미치는 이 병에 걸려 골프를 그만둬야 할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았다. 무리한 운동이 병의 원인이라는 진단에 운동량을 줄인 박은신은 그러나 먼싱웨어 메치플레이와 골프존 도레이 오픈에서 2승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박은신은 이날 365개에 달하는 코스내 벙커에 한 번도 볼을 빠뜨리지 않는 정교한 플레이를 한 끝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은신은 경기 후 “코스 내 벙커가 많기 때문에 티샷을 할 때 상당히 까다롭다. 하지만 페어웨이에만 보내면 샷을 구사하기 편해 무리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나머지 라운드도 오늘처럼 차분하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해 6월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불곰’ 이승택은 이번 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일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 2017년 티업·지스윙 메가 오픈 최종일 12언더파 60타를 때려 코리안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운 이승택은 “티샷을 멀리 치면 벙커를 피할 수 있는 홀들이 있다. 장타자에 속하기 때문에 세컨드 샷이 상대적으로 쉬워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벙커가 많은 지점을 넘겨서 공략했다. 18번홀 같은 경우도 티샷 랜딩 지점에 벙커가 많아 옆 홀을 통해 공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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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화구 모양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는 코스모스 링스의 13번 홀. [사진=KPGA]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코스모스 링스는 대회 독특한 코스 구성으로 대회개막 전부터 화제가 됐다. 길이 1850m, 폭 100m의 활주로 모양의 거대한 직사각형에 홀이 4개 꼴로 들어가 있는 18홀 코스다. 코스 안에 산재된 벙커가 무려 365개로 홀 당 20개다. 분화구 형태 벙커는 비좁고 깊어 빠지면 탈출이 쉽지 않다. 하지만 벙커를 피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홀을 공략할 수 있다.

장타자 서요섭은 6언더파 66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서요섭은 1~5번 홀서 5연속 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서요섭은 “최근 티샷 난조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마음고생도 많았는데 이 코스는 OB 구역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마음 편히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생각한 대로 잘 플레이 했던 것 같다”며 “이번 주가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리안투어 최단신인 권오상은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전가람, 이성호, 김동민, 최민철 등과 함께 공동 5위 그룹을 이뤘다. 리랭킹 후 자력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때려 디펜딩 챔피언인 최진호와 이수민, 옥태훈, 이정환, 최승빈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공동 11위로 출발했다.

한편 지난 주 신한동해오픈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둔 고군택은 이븐파를 기록하는데 그쳐 공동 81위에 머물렀다. 1992년 최상호 이후 31년 만에 시즌 4승에 도전하는 고군택은 버디와 보기 4개 씩을 주고 받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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