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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투어 자존심 지킨 고군택..亞 강호 콩왓마이 꺾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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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고군택.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고군택(23)이 제3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아시아의 강호 파차라 콩왓마이(태국)를 연장전 끝에 눌러 코리안투어의 자존심을 지켰다.

고군택은 10일 인천 영종도의 클럽72 오션 코스(파72·7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콩왓마이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 버디를 잡아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코리안투어와 일본투어, 아시안투어가 공동주관하는 대회로 아시아 골프의 맹주 자리를 다투는 국제대회였다. 고군택은 이를 의식한 듯 우승 인터뷰에서 “정말 기분 좋다. 특히 일본투어, 아시안투어와 공동주관한 대회라 더 뜻 깊은 것 같다”며 “콩왓마이가 강했기에 연장전에서 내가 버디 퍼트를 성공하지 못하면 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최대한 집중했다. 오늘 경기 후반 비슷한 거리의 퍼트가 잘 들어갔다. 그래서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고군택은 같은 홀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서드 샷을 핀 2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켰다. 반면 2온을 노리다 볼을 페널티 구역으로 보낸 콩왓마이는 5m 거리의 만만찮은 파 퍼트를 먼저 집어넣으며 압박했으나 고군택의 끝내기 버디로 고개를 떨궈야 했다.

고군택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3승에 성공하며 우승 상금 2억 5200만원을 받았다. 또한 코리안투어 5년 시드와 일본투어, 아시안투어 각 2년 시드를 받아 해외 진출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올시즌을 마치고 입대하기 위해 병무청에 입영 신청서를 제출했던 고군택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202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고군택은 지난 4월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으며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과 이번 대회에서 두 번 모두 연장전 승리를 거뒀다. 고군택은 이로써 2018년 박상현(3승) 이후 5년 만에 코리안투어에서 단일 시즌 3승을 수확한 선수가 됐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고군택은 전반에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10번 홀(파4)서 세컨드 샷이 길어 그린을 놓친 후 보기를 범해 흔들렸고 13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페널티 구역으로 보낸 뒤 짧은 퍼트까지 놓치며 더블보기를 범해 콩왓마이에게 선두를 내줘야 했다. 그러나 14, 15번 홀서 연속 버디를 낚아 먼저 경기를 끝낸 콩왓마이에 1타 차로 다가간 고군택은 18번 홀에서 1m 버디를 낚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집념을 보였다.

콩왓마이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우승의 9부 능선을 넘는 듯 했으나 끈질긴 고군택의 추격에 말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콩왓마이는 2013년 7월 싱하 후아힌오픈에서 남자 골프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4세 2개월)을 작성한 골프천재로 2021년 12월 아시안투어 라구나 푸켓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2017년 우승후 6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도전한 이태훈(캐나다)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나카지마 게이타(일본), 앤서니 퀘일(호주)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2018년 우승자인 박상현은 나흘 연속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옥태훈, 키렌 빈센트(짐바브웨)와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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