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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홀 이글로 연장전 끝 우승한 승부사 김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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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김비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김비오가 KPGA 코리안투어 LX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에서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정상에 올랐다.

김비오는 3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마지막 홀의 극적인 이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뒤 황중곤을 누르고 우승했다.

김비오는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황중곤과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5)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파로 연장 첫 홀을 비긴 김비오는 같은 홀서 치른 연장 두 번째 홀서 3온 2퍼트로 파를 잡아 티샷 OB를 낸 황중곤을 제쳤다.

김비오는 경기 후 “17번홀까지 순위를 몰랐다. 캐디가 2타 차로 뒤진 것을 알려줬고 마지막 홀서 이글을 하기 위해 드라이버를 잡았다. 그린에선 장유빈 선수의 퍼트를 먼저 봐 참고를 할 수 있었고 자신감있게 이글 퍼트를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중곤으로선 다잡은 우승을 날린 셈이 됐다.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낸 황중곤은 18번 홀 그린 주변에서 김비오의 경기를 여유있게 지켜봤다. 2타가 앞선 상황이라 연장전은 예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비오가 두 번째 샷을 핀 3m에 붙인 뒤 이글로 연결시키자 황중곤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다.

김비오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해 6월 SK텔레콤 오픈 우승 이후 1년 3개월 만에 투어 통산 9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 1억 2천만원을 차지한 김비오는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대해 “버킷리스트를 이뤄 매우 기분이 좋다. 이번 주는 자신감을 한 단계 올려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했다. 자신감을 넘어 우승까지 할 수 있어 매우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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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3라운드엔 단독 선두로 올라섰던 김비오는 전반에 버디와 보기 1개 씩을 주고받으며 제자리걸음을 해 선두에 3타까지 뒤졌으나 후반에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가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김비오에겐 행운도 따랐다. 연장 첫 홀서 3번 우드로 친 티샷이 OB 구역으로 날아가다 카트 도로를 맞고 페어웨이 쪽으로 튀어 들어왔다.

함정우는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았으나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함정우는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태희는 버디만 7개를 잡아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린 국가대표 장유빈은 4타를 줄였으나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단독 5위에 만족해야 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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