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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빙데이에 코스레코드 작성한 존 람..선두 하먼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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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데이에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단독 3위로 뛰어 오른 존 람. [사진=R&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존 람(스페인)이 올시즌 세계 남자골프 마지막 메이저 타이틀인 제151회 디 오픈(총상금 1650만 달러)에서 사흘째 무빙데이에 폭발했다.

람은 23일(한국시간) 영국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 63타를 때렸다. 중간 합계 6언더파 207타로 단숨에 단독 3위다. 종전 코스레코드인 65타를 2타나 경신한 람은 “지금까지 링크스 코스에서 한 플레이중 오늘이 내 생애 최고의 라운드”라며 "11번 홀부터 뒷비람 속에서 경기해 편안했다.내가 원하는 대로 볼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회 첫날 3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89위로 출발했던 람은 전날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뒤 이날 람보 스타일의 플레이를 펼치며 8타를 줄여 단숨에 우승권으로 진입했다. 람은 중간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한 브라이먼 하먼(미국)에 6타 차로 뒤져있으나 변화무쌍한 링크스 코스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5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맞은 하먼은 1번 홀과 4번 홀 보기로 무너지는 듯 했으나 나머지 홀서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뒷심으로 2위 캐머런 영(미국)을 5타 차로 앞선 채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PGA투어에서 2승을 기록중인 하먼은 그러나 2014년 존 디어 클래식과 2015년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그리고 2017년 US오픈에서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적이 있는데 그중 존 디어 클래식에서만 우승했다. 우승에 대한 압박감으로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듣는 하먼으로선 불안한 데이터가 아닐 수 없다.

빅터 호블란(노르웨이)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208타로 제이슨 데이(호주),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와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1999년 커누스티에서 열린 디 오픈에서 장 방드 벨드(프랑스)는 5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았으나 18번 홀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폴 로리(스코틀랜드)에게 연장전을 허용했고 결국 패했다. 선두 방드 벨드에 10타나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던 로리는 역사에 남을 역전우승을 거뒀다.

람이 무빙 데이에 폭발한데는 날씨의 도움도 컸다. 밤 사이 내린 비로 대회 코스인 로열 리버풀의 딱딱한 그린이 부드러워진데다 바람도 잔잔해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파5 홀인 5번홀서 첫 버디를 낚은 람은 9~12번 홀서 4연속 버디를 잡았고 15, 16번 흘의 연속 버디에 이은 마지막 18번 홀(파5)의 3.3m 버디 추가로 화끈한 플레이를 마무리했다. 람이 기록한 63타는 151년 역사의 디 오픈 사상 14번째 나온 63타 또는 그 이하의 스코어다.

예선을 통과한 한국선수들도 무빙데이에 일제히 약진했다. 전날 숙소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삐끗한 김주형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3언더파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2언더파로 조던 스피스(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공동 17위를 달렸다. 안병훈 역시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1언더파로 공동 2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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