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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가 전부는 아니다? 169cm 단신 브라이언 하먼 5타 차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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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 차 선두에 나선 브라이언 하먼. [사진=R&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169cm의 단신 브라이먼 하먼(미국)이 제151회 디 오픈(총상금 1650만 달러)에서 5타 차 선두에 나섰다.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섰던 203cm의 장신 아마추어 크리스토 람프레히트(남아공)은 8타를 잃어 턱컬이로 컷을 통과했다.

22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호일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하먼은 화창한 날씨에 바람이 별로 없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이븐파를 친 2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를 5타 차로 앞섰다.

2~5번 홀서 4홀 연속 버디를 낚은 하먼은 마지막 18번 홀(파5)서 5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한 뒤 4.5m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하먼이 기록한 10언더파는 2006년 타이거 우즈(미국)와 2014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이후 151년 역사의 디 오픈 사상 세 번째로 나온 36홀 최저타 타이 기록이다. 공교롭게도 세 번의 기록이 모두 로열 리버풀에서 나왔다.

5타 차 선두는 2010년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 이후 최다 타수차 선두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링크스 코스이기에 안심할 수 없다. 첫날 5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던 람프레히트는 이날 버디 없이 보기만 8개를 쏟아내 중간 합계 3오버파로 턱걸이로 힘겹게 컷을 통과했다. 2언더파, 공동 13위로 2라운드를 맞은 김시우는 이날 무려 9타를 잃고 컷 탈락했다.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는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호주 교포 이민우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3언더파 139타로 제이슨 데이(호주), 슈방카 샤르마(인도)와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지난 주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우승자인 매킬로이는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1언더파 141타로 US오픈 챔피언인 윈덤 클락(미국)과 함께 공동 11위다. 김주형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쳐 중간 합계 이븐파 142타로 공동 25위로 올라섰다. 안병훈과 임성재는 각각 중간 합계 1오버파와 2오버파로 공동 30위와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하먼은 양손잡이다. 골프만 왼손으로 치고 글을 쓰거나 식사를 할 때는 오른손 위주다. 162cm의 단신이지만 ‘톱10 머신’으로 불릴 정도로 골프를 잘 친다. 2017~18시즌 이후 톱10에 29번 들었다. 하먼의 취미는 사냥이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예선탈락했을 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칠면조와 돼지 사냥에 나설 정도였다. 하지만 이젠 그가 사냥감이 됐다. 예선을 통과한 모든 선수가 그를 먹이감으로 추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PGA투어에서 2승을 기록중인 하먼은 2017년 US오픈에서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았으나 브룩스 켑카(미국)에게 역전우승을 허용해 아직 메이저 우승은 없다. 하먼은 “2017년엔 우승에 대한 생각이 너무 많았다. 돌아보면 당시 그냥 잠자고 먹는 일에 집중해야 했다”며 “이번 주말 내가 집중해야 할 것은 잠자고 먹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클라렛 저그 사냥에 나선 하먼이 난관을 극복하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성공할지 궁금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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