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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위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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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로버트 매킨타이어에게 미안하고 말하고 있는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왼쪽). [사진=DP월드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PGA-DP월드투어 공동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17, 18번 홀의 연속 버디로 우승했다. 마지막 홀서 3.3m 버디 퍼트를 넣었을 때는 역전우승 분위기였으나 스코틀랜드의 골프 팬들은 아쉬움이 역력했다. 그도 그럴 것이 홈 코스의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가 악천후 속에서도 6언더파 64타를 쳐 클럽하우스 리더로 먼저 경기를 마친 상태였기 때문.

1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버윅의 더 르네상스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매킬로이는 9번 홀까지 버디 2개에 보기 4개로 2타를 잃어 10번 홀(파5)서 1.8m 이글을 잡은 매킨타이어에게 선두를 내줘야 했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매킨타이어는 성원에 보답하듯 14, 15번 홀의 연속 버디에 이은 마지막 18번 홀의 1.2m 버디로 클럽하우스 리더에 오른 채 먼저 경기를 마쳤다. 시종 일관 끌려가던 매킬로이는 그러나 후반 9홀에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14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를 회복한 매킬로이는 17, 18번 홀의 연속 버디로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1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러 이동하던 매킬로이는 인터뷰중인 매킨타이어를 발견한 뒤 다가가 “미안하다(I’m sorry)”라고 말했다. 프로데뷔후 스코틀랜드에서 처음 우승한 매킬로이가 자신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준우승자 매킨타이어는 물론 스코틀랜드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전한 한마디였다. 올해 26세의 매킨타이어는 스코틀랜드 골프를 이끌 기대주로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PGA투어 출전권 획득은 물론 국제적인 지명도를 얻어 쭉쭉 뻗어나갈 수 있었다.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PGA투어 통산 24승째를 거뒀다.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더스틴 존슨(미국)과 같은 승수로 역대 다승 공동 26위다. 그리고 아이리시오픈과 스코티시오픈, 디오픈 등 영국에서 열린 3대 내셔널 타이틀을 모두 석권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마지막 홀서 202야드를 남겨두고 2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드 샷을 핀 3.3m에 붙여 결정적인 버디를 만들어낸 매킬로이는 “정말로 완벽했다. 올해 나온 최고의 베스트 샷이었다”며 “내가 항상 원하던 플레이”라고 말했다.

선두 매킬로이를 1타 차로 추격하며 역전우승에 도전한 김주형(21)은 마지막 날 3타를 잃고 공동 6위(9언더파 271타)로 밀려났다. 대신 이븐파로 스코어를 지긴 안병훈(31)이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3위에 올라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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