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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영 대상 포인트-상금-평균타수 1위로 전반기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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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인터뷰 중인 박지영.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박지영이 KLPGA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에서 2타 차 우승을 차지하며 박민지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박지영은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와 상금랭킹 선두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박지영은 16일 굵인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640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위 이승연을 2타 차로 제쳤다.

박지영은 이로써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열린 2023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뒀다. 박지영은 또한 는 지난 달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박민지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다승자로 기록됐다.

평균타수 1위를 달리던 박지영은 우승상금 1억 4400만원과 대상 포인트 60점을 더해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전반기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박지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투어 생활 9년 만에 처음 다승이라는 기록을 세워 기분이 정말 좋다. 사실 출발 전에 걱정도 많이 했고 우승할 수 있을까 의구심도 있었는데 그런 긴장감이 좋은 동기부여가 돼서 우승을 할 수 있었지 않나 싶다. 정말 기쁘다”며 “다음 달 한화클래식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박지영은 2번 홀(파4)에서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뒤 파5 홀인 4번 홀과 6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해 5타 차로 달아났다. 이후 7번 홀(파4)에서 위기가 있었다.

그린에 고인 빗물로 플레이가 잠시 중단됐고 박지영은 쓰리 퍼트로 보기, 추격자 이승연은 5m 버디를 잡아 두 선수가 격차가 3타로 줄어든 것. 하지만 더 이상의 드라마는 없었다. 이승연이 10번 홀(파4) 보기를 14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을 뿐 박지영은 차분히 파행진을 한 끝에 별 위기없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지영은 비올 때 잘 치는 선수가 아니었다. 그런데 코치의 한 마디로 다른 선수가 됐다. 박지영은 "코치님이 비 올 때 골프 안치는 거 아니라고 강조하셔서 비오는 날에도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잘 칠 수 있는지 데이터가 쌓였다. 그리고 올 시즌에 특히 비 온 적이 많아서 경험이 쌓인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승연은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박지영과의 격차를 2타로 줄이며 준우승을 거뒀다. 박결이 5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3위에, 손예빈이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인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지난 주 US여자오픈에 출전했던 이소미는 강철 체력을 자랑하며 마지막 날에도 보기없이 버디 2개를 잡아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최예림, 마다솜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로 전반기 일정을 마친 KLPGA투어는 2주간의 짧은 여름방학을 가진 뒤 다음 달 3일 블랙스톤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로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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