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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머니 영전에 바친 우승컵..신지애 어스 몬다인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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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신지애. [사진=J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신지애(35)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어스 몬다민컵(총상금 3억엔)에서 투어 통산 28승째를 거뒀다.

신지애는 25일(한국시간) 일본 지바현 소데가우라시의 카멜리아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이와이 아키에(일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신지애는 우승 인터뷰에서 “한달 전 돌아가신 할머니 영전에 우승 트로피를 바친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핀까지 85야드를 남겨두고 54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을 핀 1m에 붙여 버디를 잡은 반면 이와이는 버디를 잡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올시즌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우승 후 시즌 2승째이자 투어 통산 28승째를 거뒀다. JLPGA투어 영구 시드에 2승 차로 다가선 신지애는 우승상금 5400만엔(약 4억 9200만원)을 받았다.

신지애는 단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한국선수중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으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11승을, KLPGA투어에서 20승을 거두는 등 한-미-일 3대 투어에서 두자리 승수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로 남게 됐다. 전 세계 투어에서 거둔 통산 승수는 이제 65승이 됐다. 신지애의 부친인 신제섭씨은 “작년에 지애가 이제 골프의 재미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며 “앞으로 3, 4년 더 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신지애는 지난 주 열린 산토리 레이지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등 올시즌 2승에 준우승 3회 등 나이를 거스르는 활약을 펼치며 레전드의 명성에 걸맞는 대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신지애는 한국에서 휴식을 취할 때도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르지 않는 등 몸 관리에 철저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노력이 있기에 정상의 자리에 군림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8년생으로 박세리의 성공을 지켜보며 골프에 입문한 ‘세리 키즈’중 한명인 신지애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장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는 동기인 이보미의 은퇴경기이기도 했다. 또 다른 동기인 최나연, 김하늘은 이미 은퇴했으며 박인비는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앞으로 신지애가 세울 기록이 어디까지 미칠지 커다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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