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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18번 홀에서 승부 갈렸다..신예 최승빈 KPGA선수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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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8번 홀의 연속 버디로 KPGA선수권을 차지한 신예 최승빈.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신예 최승빈(22)이 제66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에서 17, 18번 홀의 연속 버디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최승빈은 11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때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2위 박준홍(22)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최승빈은 " 우승을 했다는 것이 꿈만 같고 믿기지 않는다. 17번 홀 버디가 결정적이었다. 사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부터 우승을 목표로 경기했다. 첫 날부터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했고 이렇게 우승까지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최승빈은 이로써 24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우승 상금 3억원을 차지했다. 최승빈은 또한 KPGA선수권 평생 출전권에 오는 2028년까지 5년짜리 코리안투어 풀시드도 함께 받았다.

첫 우승인 만큼 과정은 쉽지 않았다. 1타 차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최승빈은 15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16번 홀(파4)에서 쓰리 퍼트로 보기를 범해 박준홍에게 선두를 내줘야 했다. 하지만 17,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마지막 홀서 보기를 범한 박준홍을 1타 차로 제쳤다. 최승빈은 18번 홀서 1.5m 버디를 잡은 반면 박준홍은 티샷을 벙커에 빠뜨려 3온 2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올해도 에이원 컨트리클럽은 18번 홀에서 우승자를 탄생시켰다. 페어웨이 양쪽 모두 페널티 구역인 18번 홀은 티 샷을 치기가 어려워 그동안 많은 사연을 낳았다. 2018년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김봉섭은 이 홀서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연못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해 연장전에 나가지 못했다. 연장전에선 한창원이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 옆 물에 빠뜨려 문도엽에게 패했다. 2021년과 2019년 우승자인 서요섭과 이원준은 한창원과 비슷한 지점에 볼을 빠뜨렸으나 이를 그대로 쳐내 우승했다.

최승빈은 공부와 골프를 병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제주 대기 고등학교 때까지 정규 수업을 받았다. 부모님께서 골프를 시작했을 때부터 공부와 골프를 병행하라고 권했다. 주변에서 ‘그렇게 하면 골프가 안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최승빈은 현재 성균관대에 특기생으로 입학해 재학중이다.

이원준(호주)은 마지막 날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김태호, 김민수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이정환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6위에 만족해야 했다.

62세 5일의 나이로 이 대회 최고령 컷통과 신기록을 세운 김종덕은 최종 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52위를 기록했다. 역대 우승자인 서요섭과 이원준은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 옆 물에 빠뜨렸으나 물에 있는 볼을 쳐내 우승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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