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깨진 드라이버로 11언더파 몰아친 노승열..3타 차 선두
이미지중앙

첫날 11언더파를 몰아쳐 3타 차 선두에 나선 노승열(왼쪽).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노승열(32)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첫날 경기 도중 드라이버가 깨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11언더파를 몰아치며 3타 차 선두에 나섰다.

노승열은 12일(한국시간)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잡아 11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인 애덤 스캇(호주), 두제쳉(중국)과는 3타 차다. 노승열이 기록한 60타는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이자 생애 최저타다. 또한 이번 시즌 PGA투어에서 나온 두번째 60타다. 작년 10월 패트릭 켄틀레이(미국)가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60타를 친 적이 있다.

노승열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다면 ‘꿈의 59타’를 기록할 수도 있었으나 레이업 후 버디로 끝냈다. 그린 앞에 연못이 있는 이 홀에서 노승열은 드라이버로 280야드를 날려 핀까지 257야드를 남겨뒀다. 바람이 없을 때 3번 우드로 260야드를 보내는 노승열로선 대기록 작성을 위해 2온 시도를 할 수도 있었으나 물에 빠질 염려가 있어 3온을 선택했다. 핀까지 가장 자신있는 거리인 87야드를 남겨뒀고 2.7m 버디를 잡았다. 노승열은 경기 후 “오늘 모든 게 놀라웠다. 꿈의 59타에 1타 가 모자라지만 그래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노승열은 이날 드라이버가 깨지는 어려움 속에서 생애 최저타를 기록했다. 12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로 티샷한 볼이 잘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우측으로 크게 밀리자 뭔가 잘못된 걸 알게 됐다. 드라이버 헤드를 점검한 노승열은 실금이 간 것을 알게 됐고 갤러리를 하던 친구에게 백업 헤드를 가져오게 해 16번 홀부터 사용했다. 룰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경기 도중 의도치 않게 클럽이 망가지거나 크게 손상될 경우 교체할 수 있다.

노승열은 이날 퍼트 수가 21개에 불과했다. 1,2번 홀과 5,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노승열은 9번 홀(파5)에서 2온 후 2.4m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으며 11번 홀에선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교체한 드라이버를 처음 사용한 16번 홀에선 8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었고 17번 홀에선 10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뜨렸다.

노승열은 PGA투어에서 1승이 있다.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당시엔 팀 경기가 아닌 개인전이었다. 군복무 후 PGA투어에 복귀했으나 아직 우승이 없다. 올해도 취리히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19위가 최고 성적이다. 노승열은 이 대회에서 최근 세 번의 출전에서 모두 예선탈락했다.

배상문(37)과 강성훈(36)도 나란히 5언더파 66타를 기록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함께 공동 17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이경훈(32)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88위를 기록했다. 이경훈은 이글과 버디 1개씩을 잡았으나 보기 2개를 범했다. 이경훈과 같은 조로 경기한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는 나란히 7언더파 64타를 때려 공동 4위에 올랐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