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홀 연속 홀인원을 기록한 뒤 갤러리의 축하를 받고 있는 시무스 파워. [사진=오거스타 내셔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세계랭킹 34위인 시무스 파워(아일랜드)가 마스터스 개막 이벤트인 파3 컨테스트에서 두 홀 연속 홀인원을 기록했다.
파워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내 파3 코스에서 열린 컨테스트 도중 114야드 거리의 8번 홀과 115야드 거리의 9번 홀에서 잇따라 에이스를 잡았다. 파3 컨테스트 사상 두 홀 연속 홀인원은 1968년 클라우드 하먼(미국)과 2002년 이자와 도시미츠(일본)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파워는 8, 9번 홀에서 모두 샌드 웨지로 티샷했다. 8번 홀에선 티샷한 볼이 홀을 10m 가량 지나쳐 떨어졌으나 백 스핀을 먹고 홀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9번 홀 홀인원도 비슷했다. 티샷한 볼이 홀 왼쪽에 떨어졌으나 경사를 타고 구르다 홀로 향했다.
이날 파워는 동생을 캐디로 대동했다. 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파워는 “평생 간직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14차례 홀인원을 기록한 파워는 이번이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 마스터스 출전이다. 작년 성적은 공동 27위였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이날 9번 홀에서 홀인원을 잡았다. 셰플러는 9번 홀서 같이 플레이한 김주형, 샘 번스(미국)와 동시에 티샷을 했는데 혼자 홀인원을 기록했다. LIV골프로 이적한 ‘왼손잡이’ 버바 왓슨(미국)은 67야드 거리의 4번 홀에서 에이스를 기록했다.
이날 파3 컨테스트 우승은 6언더파 21타를 기록한 톰 호기(미국)가 차지했다. 버바 왓슨과 커트 기타야마는 5언더파 22타로 공동 2위다. 마스터스 사상 파3 컨테스트에서 우승한 선수가 본 대회에서 우승한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아내인 오지현 프로를 캐디로 대동한 김시우는 4언더파 23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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