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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거스타의 뉴스 메이커로 떠오른 김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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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주형(사진)의 인기가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도 뜨겁다. 첫 출전 임에도 언론과 팬들은 물론 동료 선수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글로벌 스타로 도약하고 있다.

김주형은 제87회 마스터스 개막을 앞두고 지난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가진 공식 연습일에 우상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함께 했다. 그리고 루키 신분으로 다음 날 공식 기자회견장에 등장하는 특별 대우를 받았으며 조 편성에서도 메이저 4승에 빛나는 강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같은 조에 묶이는 등 연일 뉴스 메이커로서 위세를 떨치고 있다.

미국의 야후 스포츠는 이를 두고 “톰 킴이 약관의 나이에 마스터스 드림 속에 살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주형은 이미 월요일 연습라운드 때 우즈, 매킬로이, 프레드 커플스같은 대선수들과 9홀 연습라운드를 돌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환호성을 들었다.

우즈는 연습라운드 상대를 신중하게 고른다. 대부분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선수이거나 아니면 PGA투어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가 간택된다. 김주형이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하면서 우즈와 연습라운드를 함께 했다는 것은 이미 흥행카드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김주형은 3시간 가까이 진행된 9홀 연습라운드에서 우즈, 매킬로이, 커플스와 격의없이 농담을 했고 그들이 갖고 있는 오거스타 내셔널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마스터스를 5번이나 제패한 우즈가 그린 주변에서 하는 쇼트게임을 눈여겨봤는데 눈썰미가 좋은 김주형으로선 큰 공부가 됐다.

김주형은 5일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가 처음 골프 중계를 본 게 마스터스였고 타이거가 우승한 경기”라며 “마스터스 우승을 많이 한 우즈와 함께 연습하면서 어프로치 샷이나 벙커샷, 퍼팅 등을 보고 많이 배우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이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승한다면 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우즈가 1997년 만 21세 3개월의 나이로 그린재킷을 차지한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김주형이 우승한다면 그의 나이는 만 20세 104일이다.

김주형은 “누구나 오거스타 내셔널의 챔피언 주차구역에 차를 대길 원한다. 그리고 누구나 챔피언스 디너에 참석하길 희망한다”며 “모두가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일요일에 우승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꿈만 같을 것”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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