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전 끝에 우승한 로즈 장. [사진=ANW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로즈 장(미국)이 여자골프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 대회인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로즈 장은 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4타를 잃어 최종 합계 9언더파로 교포선수인 제니 배(22)에게 연장전을 허용했으나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우승했다. 로즈 장은 이번 우승으로 US여자오픈, 셰브론 챔피언십 등 LPGA투어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아버지를 캐디로 대동한 로즈 장은 또한 이번 우승으로 아마추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20년 US여자아마선수권에서 우승한 로즈 장은 2021년엔 US걸스주니어를, 2022년엔 NCAA 내셔널 챔피언십 개인전에서 각각 우승했다. 로즈 장은 5타 차 리드를 안고 최종라운드에 나섰다가 연장전까지 허용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아마추어 최강자 임을 다시 입증했다.
선두 로즈 장에 6타 차로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 제니 배는 9번 홀과 13, 17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10번 홀(파4)로 이동해 치른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세컨드 샷 실수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제니 배는 세컨드 샷이 길어 그린 뒷편 나무 밑으로 들어갔고 세번째 칩샷 마저 길어 건너편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국가대표 임지유는 마지막 날 버디 5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 합계 2언더파 214타로 바바 사키(일본)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 대회 사상 첫 홀인원을 잡았던 박보현은 버디 없이 보기 8개에 더블보기 1개로 10타를 잃어 최종 합계 9오버파 225타로 최하위인 3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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