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중 유일하게 2연승을 거둔 김시우.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시우(28)가 WGC-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한국선수중 유일하게 2연승을 거뒀다.
김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조별 예선 2차전에서 강호 빅터 호블란(노르웨이)을 4&3(3개 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승리)로 눌렀다. 김시우는 14번 홀까지 버디 5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4홀 차 완승을 거뒀다.호블란은 15번 홀서 2.5m 버디를 넣지 못한 뒤 모자를 벗어 패배를 인정했다.
김시우는 이로써 전날 경기에서 혼다클래식 우승자인 크리스 커크(미국)를 4홀 차로 제압한 데 이어 이날 세계랭킹 9위 호블란 마저 제압해 승점 2점으로 8그룹 1위로 올라섰다. 김시우가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조별 예선 3차전 상대인 매트 쿠차(미국)와 최소한 비겨야 한다. 쿠차는 이날 커크와 비겨 1승 1무를 기록중이다.
임성재와 김주형은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임성재와 김주형은 각각 하위 시드인 J.T 포스턴(미국)과 데이비스 라일리(미국)에게 1홀 차로 패했다. 임성재는 12번 홀까지 3홀 차로 앞섰으나 13, 15, 16번 홀을 내줘 올스퀘어를 허용한 뒤 17번 홀서 쓰리퍼트 보기를 범해 무릎을 꿇었다. 4번 홀까지 3홀 차로 뒤진 김주형은 15, 16번 홀의 연속 버디로 막판 뒤집기를 노렸으나 더 이상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임성재와 김주형은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해 조별 리그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따질 수 있다. 이경훈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에게 패해 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임성재는 조별 리그 마지막 상대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를 꺾은 뒤 2승을 기록중인 포스턴이 패하길 기다려야 한다. 그러면 2승 1패로 동률이 돼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김주형은 세계랭킹 1위 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꺾어야 한다. 그러면 2승 1패로 동률이 돼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세계랭킹 2위인 존 람(스페인)은 키스 미첼(미국)을 4&3으로 누르고 첫 승을 거뒀다. 전날 람을 꺾은 리키 파울러(미국)는 빌리 호셸(미국)에게 3&2로 패했다. 세계랭킹 3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데니 매카시(미국)를 2홀 차로 누르고 2연승을 거뒀다.
교포 선수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전날 패한 저스틴 서(미국)는 강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3&1으로 눌렀으나 이민우(호주)는 매츠 피츠패트릭(잉글랜드)에게 2&1으로 패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1승 1패 씩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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