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서는 마크 레시먼. [사진=LIV 골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마크 레시먼(호주)은 2주 앞으로 다가온 '명인열전' 마스터스에 나가지 못한다. 세계랭킹이 50위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현재 그의 세계랭킹은 95위다. 이에 따라 8년 연속 개근한 오거스타 내셔널에 가지 못하게 됐다. 대신 LIV골프에서 잭팟을 터뜨려 금융 치료를 노리고 있다.
레시먼은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더갤러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IV 골프 시리즈 투산 (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레시먼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로 2위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2타 차다.
레시먼이 우승한다면 개인전 상금 400만 달러(약 52억 3000만원)의 잭팟을 터뜨리게 된다. 멕시코 마야코바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벌어들인 197만 달러를 포함할 경우 두 경기로 600만 달러(약 78억 5700만원)의 거금을 벌어들이게 된다. 단체전까지 우승한다면 75만 달러(약 9억 8000만원)를 더해야 한다. 레시먼이 캡틴을 맡은 리퍼GC는 중간 합계 17언더파, 단체전 3위로 선두 파이어볼스GC와는 5타 차다. 이 정도면 마스터스에 나가지 못하는 쓰린 마음을 달랠 금융 치료로 충분한 금액이다.
1번 홀(파5)에서 ‘칩인 이글’을 잡은 레시먼은 5번 홀 버디 후 7,8번 홀의 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그러나 후반엔 버디와 보기 1개 씩을 주고받으며 제자리 걸음을 해 가르시아에게 2타 차로 추격당했다. 가르시아는 버디 8개에 보기 2개로 6언더파를 몰아쳐 최종라운드에서 역전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레시먼은 경기 후 “출발이 뜨거웠는데 후반 들어 샷이 식었다”며 “우승에 대한 압박감이 심하겠지만 이를 극복할 훈련을 많이 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달 멕시코에서 열린 LIV골프 개막전에서 우승한 찰스 하월 3세(미국)는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로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 캐머런 트링갈레(미국), 브렌던 스틸(미국)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이뤘다.
케빈 나(미국)와 대니 리(뉴질랜드)는 나란히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7위다. 최고령 선수인 필 미켈슨(미국)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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