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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난 켑카와 디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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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난 브룩스 켑카. [사진=LIV 골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한때 세계 남자골프를 주도했던 브룩스 켑카와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주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켑카는 102위, 디섐보는 131위에 각각 랭크됐다. 이들 뿐 아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144위, 이안 폴터(잉글랜드)는 150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175위, 매튜 울프(미국)는 181위, 버바 왓슨(미국)은 20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267위, 필 미켈슨(미국)은 352위, 마틴 카이머(독일)는 625위다.

이들중 켑카와 웨스트우드, 카이머는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선수들이다. 오랜 시간 1위 자리를 지킨 더스틴 존슨(미국)의 세계랭킹도 62위까지 떨어졌다. 켑카는 자신의 세계랭킹이 세자리 숫자로 바뀌자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가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지 않는 LIV 골프에서 뛴다는 이유 만으로 속절없이 세계랭킹이 하락하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가 작년 6월 출범했으니 일년도 안된 짧은 시간에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은 세계랭킹 리더보드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남자골프를 주도하는 주요 선수들이 PGA투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세계랭킹 50걸에 포함되어야 4대 메이저 대회에 나갈 수 있는 규정 탓에 PGA투어와 LIV 골프간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PGA투어에서 27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김주형의 세계랭킹이 19위인 점이 이런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현재의 세계랭킹 시스템은 PGA투어의 입김이 너무 강하며 모순적이란 지적이다. 작년 12월 월드랭킹위원회는 54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리는 멕시코 투어에 세계랭킹 포인트를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최근 PGA투어는 총상금 2000만 달러의 특급 대회중 8개 대회를 출전선수 70~80명에 컷오프 없이 72홀 경기로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들 역시 높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될 것이다.

LIV 골프가 54홀 경기에 컷오프가 없다는 이유로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멕시코투어와 PGA투어의 세계랭킹 포인트 부여는 불합리해 보인다. 멕시코투어가 54홀 경기이지만 컷이 있고 먼데이 예선이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PGA투어가 마련한 컷오프없는 8개 대회가 72홀 경기로 열린다는 점에서 세계랭킹 포인트 부여가 정당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LIV 골프는 지난해 10월 소속 선수들의 세계랭킹 포인트 획득을 위해 MENA투어와 전략적 제휴를 했다. MENA투어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열리고 있는 골프투어로 2011년 창설됐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 아랍골프연맹과 제휴돼 있으며 2016년부터 세계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고 있다. 양 투어의 제휴로 LIV 골프 선수들은 MENA투어 회원으로 등록됐다. 하지만 LIV 골프엔 여전히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LIV 골프의 선수 48명중 세계랭킹 50걸에 포함된 선수는 6명이다.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5위, 호아킨 니만(칠레)이 26위, 에이브라함 앤서(멕시코)가 30위, 토마스 피터스(벨기에)가 42위, 타일러 구치(미국)가 49위, 미토 페레이라(칠레)가 50위다. 하지만 현재 상태라면 이들도 세계랭킹 50위 밖으로 밀려나는 건 시간문제다. LIV 골프는 이번 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올시즌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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