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임성재(사진 25)가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이민우(호주), 저스틴 서(미국), 캠 데이비스(호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다비드 링메르스(노르웨이)와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이로써 새해 들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4위, WM 피닉스오픈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한 데 이어 세 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전날 27홀을 소화하며 11타를 줄였던 임성재는 이날 최종라운드에선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기복이 심한 경기를 했다. 2,4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5번 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우측 벙커에 빠뜨린 뒤 두 번째 샷을 반대편 벙커로 보냈고 3온 후 쓰리 퍼트까지 나와 더블보기를 범했다. 임성재는 이후 7번 홀 버디 후 11, 12번 홀의 연속 버디로 3타를 줄였으나 17, 18번 홀의 연속 보기 등 나머지 홀서 보기 4개를 쏟아내 모아놓은 점수를 까먹었다.
우승은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돌아갔다. 2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셰플러는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2위 티렐 헤튼(잉글랜드)을 5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둔 셰플러는 우승상금 450만 달러(약 59억 5천 만원)를 받았다.
셰플러의 우승은 8~12번 홀의 5연속 버디가 뒷받침했다. 지난 달 WM 피닉스오픈에서 우승했던 셰플러는 불과 한달 만에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종전 1위 존 람(스페인)은 2라운드를 앞두고 배탈로 기권했으며 3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예선탈락했다.
셰플러와 챔피언 조로 우승을 다툰 이민우는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에 더블보기와 트리플 보기 1개씩을 범해 4타를 잃고 말았다. 1번 홀서 버디를 잡아 선두 셰플러를 1타 차로 압박한 이민우는 그러나 4번 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이민우는 4번 홀서 티샷을 페어웨이 우측 러프로 보내 레이업으로 볼을 페어웨이로 빼내야 했고 세 번째 샷은 물에 빠뜨렸다. 결국 1벌타 후 5번 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이민우는 2퍼트로 홀아웃했다. 이민우는 16, 17번 홀의 연속 버디로 톱5 진입을 눈앞에 뒀으나 18번 홀(파4)서 아이언으로 날린 티샷을 페어웨이 우측 러프지역으로 보내 보기로 홀아웃했다.
2017년 우승자인 김시우(28)는 마지막 날 버디와 보기 4개 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쳐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채트 레이미(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27위에 올랐다. 안병훈(32)은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35위를, 김주형(21)은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51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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