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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딸 얻은 기쁨? 안병훈 공동 8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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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이틀째 3타를 줄여 공동 8위로 올라선 안병훈.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안병훈(32)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선두권 도약에 성공했다.

안병훈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인 13번 홀까지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로 빅터 호블란(노르웨이),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함께 공동 8위를 달렸다. 공동 선두인 아담 스벤손(캐나다),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남아공)와는 4타 차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안병훈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10,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안병훈은 16번 홀(파5)에서 2온 후 3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안병훈은 이후 18번 홀(파4)에서 그린 미스로 보기를 범한 뒤 1~4번 홀서 파행진을 하다 경기가 중단됐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첫 딸을 얻어 1남 1녀의 아빠가 됐다. 아내가 한국으로 돌아가 출산하는 바람에 곁을 지키지 못하는 대신 이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열심히 준비했다. 그래서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욱 크다.

안병훈은 아직 PGA투어 우승이 없는 안병훈은 경기 후 “오늘 견고하게 플레이했다. 특히 퍼팅이 좋았다”며 “잔여 경기로 인해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지만 오늘같은 느낌이 계속됐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주 교포 이민우(25)는 15개 홀에서 2타를 더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로 콜린 모리카와, 벤 그리핀(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민우는 전날 15번 홀에서 티샷 후 오른 다리에 쥐가 나 고생했으나 이틀 연속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2017년 우승자인 김시우(28)는 12개 홀 동안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2언더파로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임성재(25)와 김주형(21)은 나란히 중간 합계 3오버파로 공동 82위에 머물렀다. 임성재는 9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 1개씩을 주고받았고 김주형은 11번 홀까지 버디 1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잃었다. 예상 컷오프는 1오버파이기 때문에 잔여 경기에서 2타 이상을 줄여야 한다.

세계랭킹 1위인 존 람(스페인)은 2라운드를 앞두고 배탈로 기권했다. 이에 따라 세계랭킹 2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셰플러는 이날 10번 홀까지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로 공동 6위를 달렸다. 세계랭킹 3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0번 홀까지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6오버파로 공동 112위를 기록중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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