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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언샷의 귀재' 김효주 우승 텃밭서 무승 행진 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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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4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오른 김효주.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김효주(28)와 이정은6(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에서 한국선수들의 무승 행진을 끊을 기회를 잡았다.

김효주와 이정은6는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넬리 코다(미국), 후루에 아야카(일본), 패티 타바타나킷, 에리야 주타누간(이상 태국)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이뤘다.

한국선수들은 지난해 6월 전인지의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로 18개 대회 연속 무승행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최근 8년간 한국선수들이 7차례나 우승한 ‘텃밭’이라 우승자가 나올 확률이 높다.

김효주와 이정은6는 약속이나 한 듯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타 씩을 줄이며 선두 엘리자베스 조콜(미국)을 4타 차로 추격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 나온 조콜은 첫 홀인 10번 홀(파4)서 보기를 범했으나 나머지 홀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로 2위 사소 유카(일본)를 3타 차로 앞섰다. 추간판 탈출증을 앓고 있는 조콜은 “대회 개막 전 열린 비로 인해 코스가 부드러워져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1년 우승 후 2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나선 김효주는 2번 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9번 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 전반을 3언더파로 마쳤다. 이후 11, 12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김효주는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경기 후 “굉장히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 물론 보기가 있었지만 퍼트가 짧아서 안 들어간 게 아니라, 모두 시원시원하게 지나가서 나온 보기라 크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며 “ 좋은 스코어로 첫날을 잘 마무리한 만큼 남은 3일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정은6도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에 버디만 4개를 잡은 이정은6는 11, 12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으나 13번 홀(파5)과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이정은6는 “오늘 다행히 비가 안 오고 좋은 날씨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이 돼서 선수들에겐 좋은 영향이 된 것 같다”며 “지난 주에 굉장히 안됐던 샷을 월, 화, 수요일에 연습하면서 잡으려 노력했는데 오늘 좋은 샷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맏언니인 지은희(37)는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9위로 출발했다. 뒤를 이어 전인지(29)와 신지은(31), 안나린(27), 김아림(28)은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2언더파 70타로 첫날 경기를 마감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고진영(28)은 버디와 보기 3개 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 36위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짧은 퍼트를 여러 차례 놓치는 등 퍼팅 난조로 고전했다. 이날의 퍼트 수는 31개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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