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이틀째 1타 차 선두에 나선 재미교포 저스틴 서.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세계랭킹이 117위에 불과한 재미교포 저스틴 서(25)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저스틴 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8~11번 홀의 4연속 버디 등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4타를 쳐 중간 합계 10언더파 130타로 2위 크리스 커크(미국)를 1타 차로 앞섰다.
저스틴 서는 코스를 잘 모른 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해 콘페리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저스틴 서는 루키 신분으로 이번 혼다클래식에 첫 출전했다. 하지만 늦은 티 타임으로 프로암 때 13번 홀까지만 육안으로 코스를 볼 수 있었다. ‘베어트랩’을 포함한 나머지 다섯 홀은 일몰로 어두워지기 시작해 파악이 어려웠다. 대신 캐디가 걸어서 18홀을 돌며 코스 파악을 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스틴 서는 선두를 꿰차는 놀라운 플레이를 했다. 선도 도약의 비결은 퍼팅이었다. 저스틴 서는 이날 7~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3개나 넣었다. 파4 홀인 16번 홀에선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으나 2.1m 거리의 만만찮은 파 퍼트를 집어넣었다.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1타 차 선두에 나설 수 있었다.
골프 명문 USC 출신인 저스틴 서는 올시즌 12개 대회에서 4번이나 컷오프될 정도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최고 성적은 지난 달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거둔 공동 20위다.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태어난 저스틴 서의 현재 세계랭킹은 117위다.
저스틴 서는 2019년 대학무대에서 경쟁하던 콜린 모리카와와 빅터 호블란, 매튜 울프와 함께 프로무대로 뛰어들었으나 경쟁자들의 성공을 지켜보며 인내해야 했다. 손목부상으로 고생한 그는 지난해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투어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친구들보다 4년 늦게 PGA투어에 진출할 수 있었다.
먼데이 예선을 통과해 출전 기회를 잡은 라이언 제라드(미국)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132타로 벤 테일러(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안병훈(32)은 마지막 홀 보기에도 불구하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이날 하루에만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5언더파로 공동 10위다. 이민우(호주)는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3언더파로 공동 22위를 달렸다. 그러나 임성재(25)는 파 5홀인 3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실수 속에 1타를 잃어 공동 28위(2언더파 138타)로 밀려났다.
sports@heraldcorp.com